문예진흥기금 폐지 이후 극장 입장료 인하 요구
가 고개를 들고 있는 가운데 영화진흥위원회가 요일별·시간대별로 입장 요금을 차
등화하는 차별요금제의 도입을 주장해 주목을 끌고 있다.
영진위 정책연구팀은 최근 '극장요금 검토안'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해 영
화관 입장료에 대한 논의를 정리한 뒤 요일별·시간대별 차등 요금제를 도입해야 한
다고 제안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들어 입장료 인하 주장이 고개를 들게 된 배경은 올해부
터 폐지된 문예진흥기금 427원(1인당 입장료 7천원 기준) 만큼 늘어나게 된 입장료
수입이 늘어나기 때문에 이를 관객에게 돌려 주어야 한다는 것.
지난해까지는 문예진흥기금을 제외한 입장료 수익을 극장과 배급사 측이 외화는
5대5, 한국영화는 6대4의 비율로 나눠 가졌기 때문에 올해부터는 극장과 배급사 측
의 수입이 관객 1명당 200여원씩 늘어나게 된다.
또 1998년 이후 6년간 입장료 인상률 4.35%(문예진흥기금 폐지로 인한 수입 증
가 포함)가 평균 물가상승률 3.58%보다 높다는 것도 주장의 근거다.
반면 오히려 입장료를 인상해야 한다고 반박하는 쪽은 국내 입장료(맥도널드 햄
버거 가격을 기준으로 전세계 물가를 비교한 빅맥지수 환산치 6.88 달러)가 미국(9.
7 달러)이나 영국(17.2 달러), 일본(13.5 달러)보다 훨씬 낮다는 사실을 지적하고
있다. 게다가 최근 제작비 상승과 극장의 신규 투자가 증대됐다는 사실도 이들의 주
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보고서는 "개봉관 기준 요금 인상은 영화 팬을 비롯한 각계의 저항을 낳을 것으
로 예상된다"고 지적하며 "기준 요금을 7천원으로 유지하되 시간대별 차등요금을 확
대하는 방안을 통해 실질적인 입장수입 확대를 도모하는 것이 저항을 줄이고 실익을
취하는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보고서는 폐지된 문예진흥기금 대신 영화계가 자율적으로 기금을 조
성할 것을 제안했다.
보고서는 "제작·투자사와 극장이 수익금 정산 결과 일정 비율을 자율적으로 모
금하는 방식으로 영화계 자율 기금을 만들어 예술영화 지원이나 투자조합 지원 등의
사업을 벌여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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