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1.11 전당대회 지도부 경선을 위한 지방순회 TV 토론회가 4일 제주를 시작으로 1주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이날 제주 중소기업센터에서 열린 경선후보간 TV토론회는 모든 후보들이 지역현안 해결에는 한목소리를 냈으나 실천방법에 있어서는 차별화에 주력하며 후보자간 1대 1 토론에서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김정길(金正吉) 후보는 "당 대표가 되겠다는 분들이 민주당과 형제당이라든지, 안정의석이 안 되면 공동여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전장에서 장수가 졌을때 어떻게 하겠다고 말해 사기를 떨어뜨리는 것"이라고 통합론을 거론한 정동영(鄭東泳) 후보를 겨냥했다.
이에 대해 정 후보는 "내 발언의 전모는 총선에서 민주당은 비키고 한나라당과 우리당이 일대일 구도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었다"고 반박했다.
이부영(李富榮) 후보는 "'대통령-원내대표-이부영 당의장'이라는 '트로이카 체제'로 민주세력 연합을 완성, 총선을 승리로 이끌겠다"며 지지를 호소하자 유재건 후보는 "코드끼리만 모이면 세상이 불안하며 민주투사들로만 나라를 이끌 수 없다"고 비판했다.
장영달(張永達) 후보는 유재건(柳在乾) 후보에게 "구슬에 실을 꿰는 일을 하겠다고 하는데 많은 사람을 조직해본 일이 없지 않으냐"고 공격했고 이에 대해 유 후보는 "회원이 3만명인 공군장교모임 회장이다.
본인 능력에 아무 문제 없다"고 받아쳤다.
신기남(辛基南) 후보는 유재건 후보가 "워낙 강경파라서 많은 사람들이 겁낸다"고 지적하자 "내가 비교적 젊어 융통성을 발휘하되 원칙은 지킨다"고 최고령인 유 후보를 꼬집었다.
여성 상임중앙위원 몫을 놓고 경쟁관계인 허운나(許雲那).이미경(李美卿) 후보의 말싸움도 눈길을 모았다.
이 후보는 "허 후보가 박근혜.추미애 의원 얘기를 자주하는데, 혹시 문제가 많은 사람들을 역할 모델로 보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고 이에 대해 허 후보는 "20세기 여성 정치인으로 보고 한 것이지 다른 뜻은 없었다"고 일축했다.
각 후보들은 10일까지 부산.광주.대구.대전 등 각 지역 TV 토론회에 이어 오는 11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우열을 가릴 예정이다.
박상전기자 miky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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