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달의 PD상 받은 PBC 우웅택 PD

"이번 작품을 통해 마음의 고향을 찾았습니다".

대구평화방송(PBC) 우웅택(35) PD에게 골목길은 어린 시절 소중한 추억과 아련한 그리움이 녹아있는 곳이다.

개발과 성장의 그늘에 가려 이젠 흔적조차 희미해져가고 있지만 아직 골목길 안에는 삶의 희로애락과 정이 숨쉬고 있다.

다큐멘터리 '오래된 미래, 골목길에서 찾은 희망'은 전국 각지 골목길의 사람 사는 얘기와 추억들을 1년여에 걸쳐 취재한 프로그램. 우 PD는 이 프로그램으로 지난달 29일 제47회 '이달의 PD상'을 수상했다.

"어릴 적 골목길은 제 놀이터였죠. 당시 골목길에서 불리던 제 별명이 골목대장이었고요. 친구들과 보냈던 많은 시간과 경험들이 유전자처럼 제 안에 숨어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는 '오래된 미래…'에서 미처 전파를 타지 못한 부분들을 추려 '우리 골목의 소리를 찾아서(가제)'라는 주제로 방송할 계획이다

우 PD는 지난 96년 대구평화방송에 입사한 이후 사람이 중심이 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왔다.

현재 연출하고 있는 '그대가 있어 행복한 아침', '한낮의 가요 선물', '교회음악으로의 초대', '가톨릭 광장' 등 4개 프로그램들도 사람 냄새가 물씬 풍기는 방송.

"사람이 중심이 되어야죠. 사람은 가장 존귀한 존재지만 아직 우리 사회에는 존귀하게 대접받지 못하고 소외된 사람들이 많습니다.

새해에는 그런 분들을 돌아보고 같이 더불어 살 수 있는 방송을 만드는 데 힘을 쏟고 싶습니다".

장성현기자 jacksou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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