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채널정보-'PD수첩' 신년기획

한국에는 소위 '지도층'이 없다. 품격과 엄격성을 갖추고 한 사회가 공유하고 함께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몸소 실천하며 구성원들을 이끌어야 할 지도층이 '군림하는 존재'로서 특권 유지에만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지도층들이 특권 의식과 이중잣대로 사회의 근간을 흔드는 현실에서 우리 사회에 '노블리스 오블리제'(사회 지도층 인사의 높은 도덕적 의무)가 뿌리내리는 일은 요원하기만 하다.

MBC 'PD수첩'은 6일, 13일 밤 11시 5분 신년기획 2부작 '문제는 지도층이다'편을 방송한다. 법을 두려워하지 않는 지도층의 행태들과 자신들의 울타리를 만들어 특권을 누리는 기득권층의 문제점을 집중 해부할 계획. 아울러 문제점을 제시하는데 그치지 않고 한국 사회의 기득권층이 진정한 지도층으로 거듭날 수 있는 방향도 모색한다.

6일 방송되는 1부 '그들의 법위에 산다' 편에서는 정치.경제 지도층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과연 우리나라의 지도층이 될 자격이 있는지 그들의 행적을 살펴보고, 개혁을 가로막는 법과 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한다.

또 'PD수첩'은 우리 사회 지도층의 실체를 밝힌다. 지난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시절의 장.차관, 민선 1.2.3기의 광역단체장, 14.15.16대 국회의원들이 비리혐의로 수사를 받으면서 어떤 처벌을 받고서 되살아났는지 정밀 추적한다.

또 참여사회연구소와 공동으로 국내 최초로 재벌.국회의원.고위관료 등 3천여명의 혼맥과 학맥을 분석해 한국사회의 상류지도층의 구성을 파헤친다.

2부 '의무는 없고 특권만 있다'편(13일)에서는 국민 다수의 이해나 정서를 반영하지 않고 스스로 기득권화.특권층화하고 있는 상류층의 행태를 살펴본다.

한국사회에서 지도층들에게 사회적 책임의식, 환원의식, 연대의식을 기대하기 어렵다. 사회적 책임은 도외시한 채 특권 유지에만 골몰하는 지도층의 행태를 짚어본다.

장성현기자 jacksou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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