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전세계 산업에 일대 위기를 불러온 에너지 쇼크. 지구촌 모든 국가들이 에너지 자원을 둘러싼 소리없는 전쟁을 치르고 있다.
에너지 자원이 곧 국가 경쟁력과 직결되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맞춰 우리의 에너지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나선 사람들이 있다.
KBS 1TV '신화창조의 비밀'은 9일 오후 7시 30분 '검은 광맥을 찾아라 - 파시르 정글팀의 투혼' 편을 방송한다.
대한민국 사상 최초로 해외 자원개발에 성공한 파시르 프로젝트팀의 집념의 탐사기를 다룬다.
또 세계 17개국으로 수출돼 전력 생산의 에너지원으로 쓰이는 그들의 파시르 유연탄을 소개한다.
보루네오섬으로 알려진 인도네시아 칼리만탄 주. 그 동남부에 위치한 파시르에 우리나라 최초로 해외자원 개발에 성공한 유연탄광이 세워졌다.
넓이만 서울시 크기 만한 5만ha, 가채 매장량도 하루 3만t 씩 채굴해도 30년 동안 캘 수 있는 엄청난 양이다.
현재 한해 1천500만t의 생산량을 자랑하는 파시르 탄광은 부존자원이 절대 부족한 한국을 세계 10대 유연탄 생산국으로 변모시키는 쾌거를 이뤘다.
그들의 미래가치에 승부를 건 일생일대의 모험담은 '험난' 그 자체였다.
수년간 인간의 발길이 전혀 닿지 않은 오지의 밀림 속에 갇혀 생활하며, 말라리와와 풍토병으로 고생하는 등 목숨을 위협받기도 했다.
하지만 그들의 집념 어린 모험은 희귀한 탄질의 유연탄 발견이라는 성과를 낳았다.
광맥 탐사 이후 10년, 드디어 파시르탄의 시험생산용 탄이 한국행 배에 선적됐다.
우여곡절의 긴 여정 끝에 파시르 탄의 우수성은 결국 국내는 물론 전 세계 자원시장의 빗장을 열었다.
일본의 8개 화력발전소를 감동시킨 파시르 탄의 청정성은 부존자원의 열세를 극복하고 에너지 자원의 수출국으로 우리나라를 거듭나게 만들었다.
파시르 유연탄은 이제 세계 17개국의 산업을 이끄는 동력이다.
정욱진기자 penchok@imae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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