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국내 첫 선을 뵌 일본 드라마에서 여
고생과 교사가 교실에서 키스하는 장면을 여과없이 내보내 방송 개방을 맞아 자체심
의와 방송위원회의 관리감독 강화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케이블.위성TV 영화채널 'OCN'은 5일 오전 11시 일본 드라마 '퍼스트 러브' 1회
에서 여고생인 에자와 카스미(후카다 쿄코)가 평소 짝사랑해온 고전문학 교사 도도
나오(와타베 아쓰로)와 교실에서 포옹하고 눈을 마주친 후 키스하는 장면을 내보냈
다.
'퍼스트 러브'는 지난 1일 케이블.위성TV의 일본 드라마 방영이 허용된 후 국내
안방에 처음 소개되는 일본 TBS 제작 11부작 미니시리즈로 우리 나라에선 '12세 이
상 시청가 등급'으로 전파를 탔다.
이에 대해 방송위원회 심의평가부 관계자는 "지상파 TV라면 문제를 삼을 수 있
는 부분이지만 OCN 채널이 유료매체인 점을 감안하면 제재조치를 취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케이블.위성TV 가입가구가 1천만을 넘어선 가운데 OCN 채널이 가입가구
의 대부분이 시청하는 상품유형에 편입돼 있는 채널이라는 현실에 비춰보면 방송사
의 자체심의와 방송위의 관리감독이 미흡하다.
특히 '퍼스트 러브' 첫편은 0.9%(오후 7시50분 재방송 0.6%.TNS 미디어 코리아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으나 연령별로는 여자 10대층이 가장 높은 1.2%의 시청률을
나타냄으로써 10대의 정서에 영향을 줄 우려가 있다.
방송심의에 관한규정 제27조는 방송은 건전한 시민정신과 생활기풍의 조성에 힘
써야 하며 국민의 정서생활에 해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방송위 또다른 관계자는 "케이블.위성TV 스스로 엄격한 잣대로 자체심의를 하는
것이 규제완화의 시대적 흐름에서 가장 바람직한 방법"이라며 "일본 대중문화 개방
이 사회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자체심의를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날 MBC드라마넷에서 방송된 '내사랑 사쿠라코'는 이 시간대 최근 2주간
시청률(0.7%)보다 높은 1.2%의 시청률을 기록, 일본 드라마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
을 입증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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