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원 이영일(35)씨는 얼마전 차를 바꿨지만 기분이 개운치 못하다.
새 차에 단 번호판의 디자인이 아무래도 마음에 들지않기 때문. 이씨는 "숫자 '1'의 경우 옆 숫자와 간격이 맞지않아 왠지 휑한 느낌이 들고 숫자도 너무 커 촌스럽다"며 "차라리 안바꿨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부터 새로 발급하고 있는 전국 단일 자동차 번호판의 디자인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새 번호판이 세련되지 못하고 색상도 식별성이 떨어지는 등 문제가 많아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 실제로 건설교통부 등 관련 기관의 홈페이지에는 새 디자인에 실망했다는 네티즌들의 글이 하루에 수십건씩 올라오고 있다.
서정련씨는 "건설교통부에는 미술관련학과 출신이나 관련 부서가 없는게 아니냐"며 "건교부가 자동차 번호판이 자동차 외형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지 모르는 모양"이라고 꼬집었다.
한상백씨는 "기능을 생각한다면 미국이나 유럽같이 큰 글씨로 한줄로 쓰는 게 낫다"며 "같은 형식, 같은 크기여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버리지 못해 탁상공론이란 비판을 받는 것"이라고 했다.
또 강소연씨는 "가까운 중국도 유럽.미국처럼 한 줄로 된 번호판을 쓰고, 일본은 우리와 같은 2열식이지만 바탕이 흰색이어서 식별이 쉽다"며 "전국 번호판을 빨리 회수하라"고 주장했다.
대구시 차량등록사업소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타 시.도로 이사를 가더라도 번호판을 바꾸지않도록 한다는 새 번호판의 취지는 좋지만 디자인이 뒤처진다는 의견이 일부 있다"며 "종전 번호판에 너무 익숙해진데 따른 선입견도 일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상헌기자 dava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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