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나 이웃에 의한 유.아동 폭행과 성추행 등 아동 학대가 매년 급증하고 있다
(사)한국복지재단 대구아동학대예방센터에 따르면 지난 11월까지 접수된 아동학대 신고는 195건이었다.
이는 지난 2000년의 51건에 비해 4배 가까이 늘어난 것.
또 전국적으로도 10월까지 총 3천990건의 아동학대 신고가 접수돼 지난해 2천946건에 비해 급증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구에서 신고된 아동학대 사례 가운데 현재까지 조사를 마친 112건 중 아동학대로 판명된 것은 모두 85건이며 잠재 위험사례가 있는 것은 14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학대를 당하는 아동들은 폭행 등 신체적 학대와 언어폭력 등 정서적 학대를 동시에 받는 경우(25건)가 가장 많았고 정서적 학대 17건, 방임 5건, 성학대 5건, 신체적 학대가 4건 순으로 집계됐다.
대구아동학대예방센터 이정아 상담관리팀장은 "생활고에 시달리는 가장에 의한 폭행 등 아동학대가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며 "아동학대를 하는 부모들이 '내자식 내가 때리는 데 왜 참견이냐'는 식의 사고방식을 갖고 있어 이들에게는 아동학대가 대부분 상습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동학대에 대한 처벌은 경미해 보완책에 대한 목소리도 높다.
현행 아동복지법은 아동학대 가해자를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500만원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있으나 가정해체 우려 때문에 가해자 처벌이 가벼운 벌금형에 그치는 경우가 많은 것. 실제로 지난해 아동학대로 인한 처벌은 구속 1건, 불구속 처분 2건에 불과했다.
대구아동학대예방센터 신고전화는 국번없이 1391.
최창희기자 cc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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