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열린우리당 새의장 정동영

정동영(鄭東泳.51.전북 전주 덕진) 의원이 11일 열린우리당을 이끌 새 당의장에 선출됐다.

정 의장은 이날 수락 연설과 기자회견을 통해 정치개혁 입법과 관련, "정치부패를 근절하기 위한 방안으로 즉각 불법 정치자금에 대한 국고환수 특별법을 제정해야 한다"며 한나라당 최병렬(崔秉烈) 대표에게 1대1 TV토론을 제안했다.

그는 "한나라당이 국고에서 횡령한 안기부 자금 900억원은 물론 '차떼기' 자금도 즉각 환수돼야 한다"며 "야당과의 법적 형평성 문제 때문에 우리당이 (불법 정치자금과) 관련된 부분도 예외가 될 수 없다"고 강조하고 "한나라당이 응하지 않으면 우리당이 원내 1당이 돼 최우선으로 입법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의장은 노 대통령의 재신임 문제에 대해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이 1인 2표제의 정당 지지율에서 1등을 하면 국민이 노 대통령을 재신임하고 밀어준 것으로 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서울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열린 열린우리당 전국선거인단대회에서 정 의장은 전체 투표자 8천338명 가운데 5천307표(63.65%, 1인2표)를 얻어 의장에 당선됐다.

정 의장의 당선으로 우리당은 젊은 리더십이 탄력받을 전망이며 이를 바탕으로 정치개혁 논의가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우리당 현 지도부는 2선으로 물러나고 야3당도 젊어진 여당 진용에 맞춰 대응구도를 새롭게 짤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날 경선은 모두 8명의 후보가 출마해 1인2표 전자투표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를 많이 받은 순서대로 신기남(辛基南.2817표, 33.79%), 이부영(李富榮.2143표, 25.70%) 김정길(金正吉.1741표, 20.88%) 이미경(李美卿.1695표, 20.33%) 후보가 상임중앙위원으로 선출됐다.

최재왕기자 jwchoi@imaeil.com

박상전기자 miky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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