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표전문가 허진옥(許鎭玉.56.대구시 중구 남산2동)씨.
우표수집 경력 41년에 우표상 경력 20년, 한국우표평가 심의위원 13년, '일제 강점기 및 우편물 자료감정'을 담당하는 정보통신부 우표고증 심사위원 11년 등 평생을 우표와 함께 살아왔다.
수백만장 이상의 우표를 보관중인 허씨는 개인역사는 물론 우표에 얽힌 나라의 역사까지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초등학교 5학년때부터 우표를 수집했다는 그는 1840년 영국에서 만든 세계 최초의 우표 '페니블루'부터 1884년 국내최초의 우표 '오문(五文)'과 '십문(十文)', 일제시대 우표 및 근.현대 역사적 사건과 함께 발행된 우표는 모두 소장하고 있다.
허씨는 1983년10월부터 이듬해 8월까지는 본지 생활정보지에 '우표이야기' 36편을 연재하기도 했다.
허씨는 당시를 회상하면서 "편집국에서 '일단 원고를 내고 집에 가서 기다리라'고 말해 신문에 나지 못할까 얼마나 마음을 졸였는지 모른다"고 말했다.
허씨의 우표수집 수상경력은 화려하다.
국내 주요전시회는 물론 세계우표 전시회에서도 여러번 수상했다.
2000년 제13회 아시아 국제우표전시회 방콕대회, 2002년 필라(Philla) 세계우표전시회에서 버메일(Vermeil, 금은상)상을 수상했는데 올 2월에 열릴 예정인 제17회 홍콩 세계우표전시회에도 '우표작품'을 출품할 계획. 그는 또 국제 우편심사위원이기도 하다.
허씨는 "우표는 아주 하찮은 것으로 보여질 수 있으나 그 안에는 역사적 의미가 담긴 사건이나 인물, 숨겨진 뒷얘기가 있어 수집하면서 느끼는 재미가 크다"며 "지금과 50년전 '독도우표'를 동시에 꺼내놓고 보면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권성훈기자 cdro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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