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채널돋보기-EBS TV 18부작 기획특장

고구려 역사를 둘러싼 중국의 움직임이 심상찮다.

중국은 '동북공정 프로젝트'라는 명목으로 우리의 고구려 역사를 중국 역사에 편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동북공정'이란 '중국은 예로부터 다민족국가이므로 현재 중국의 소수민족 역사와 중국 영토에서 이루어진 역사는 모두 중국사'라는 논리. 하지만 중국의 고구려 역사 왜곡에 대한 정부의 대응은 미온적이기만 하다.

이 프로젝트가 일부 국수주의적 학자들의 돌출행위에 불과하다는 것.

그러나 학계에서는 중국사회과학원이 중국 정부의 국책연구기관이라는 사실에 비춰 이번 프로젝트는 중앙정부 차원에서 추진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EBS는 오는 19일부터 다음달 25일까지 매주 월~수요일 밤 9시 기획 특강 '서길수의 고구려의 혼을 깨운다' 편을 방송한다.

18회에 걸쳐 방송되는 이번 특강은 서경대 서길수 교수를 비롯한 국내 고구려 연구의 권위자들이 출연해 고구려의 기원과 역사를 짚어보고 중국의 '동북공정'에 대해 논리적으로 반박할 예정. 10여 년간 서교수가 현장 답사 길에 찍은 각종 사진과 자료들도 소개된다.

1편 '홀본인가, 졸본인가'편을 시작으로 12편까지는 고구려 설립과 관계된 궁금증을 풀어보고 심각하게 훼손되어 가는 유적들을 보여주는 자료가 공개된다.

광개토대왕비와 고분벽화, 중국 길림성 지안에 남아 있는 고구려 무덤 2천여기, 장수왕릉의 현재 모습도 보여줄 계획.

내달 16일부터 전파를 타는 13편 '동북공정은 수십 년 전부터 시작되었다' 편부터는 중국의 '동북공정'에 대한 논리적인 반박이 이어진다.

80년대 들어 중국에서 고구려 연구가 활기를 띠게 된 배경과 고구려가 중국 변방의 한 지방 정권이었다는 중국의 논리를 집중 해부한다.

장성현기자 jacksou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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