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지도를 보면 일본이 아무리 우겨도 독도가 우리 땅임을 알 수 있습니다".
박두순(71.朴斗淳.경주시 인교동)씨는 "고이즈미 일본총리의 독도 망언에 치가 떨린다"면서 10대조 절충장군 박중산(朴重山)의 유품으로 임금이 하사한 천하도(天下圖)를 14일 공개했다. 박씨의 선조 박중산은 조선조 19대 숙종때 무신으로 혁혁한 전공을 세워 숙종 31년(1705년) 정3품 절충장군에 올랐다. 이후 가선대부(1724년), 동지중추부사(1737년.정2품)를 지냈다.
1690년대 제작한 것으로 추정되는 천하도는 중국대륙과 한반도, 일본 지도로 구성돼 있다. 특히 한반도 지도(조선도)에는 울릉도 동쪽에 독도를 무릉도(武陵島)로 표기하고 울릉도보다 더 크게 그려 놓았다. 그러나 일본 지도에는 대마도(對馬島) 일부가 그려져 있을 뿐 독도 표시는 없다.
한지로 제작한 조선도는 가로 33cm, 세로 46cm 크기로 조선팔도가 각도별로 섬세하게 그려져 있다. 한지로 된 지도는 푸른 명주로 에워싸고 있었으나 겉만 낡았을 뿐 그림과 글씨는 비교적 선명했다.
국사편찬위원회 이상태(55)사료조사실장은 "울릉도를 무릉도로, 독도를 우산도나 가지도로 표기하고 독도를 울릉도 안쪽 육지와 가까운 쪽에 그린 고지도(古地圖)가 많으나 이 지도는 울릉도 바깥에 독도의 위치를 정확히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또 "독도를 울릉도 보다 크게 그린 것으로 미루어 울릉 근해에서 일본 어부들을 쫓아낸 동래 어부 안용복사건(1693년)이후 우리 영토임을 증명하기 위해 제작된 지도로 보인다"며 제작연대를 1690년대 후반으로 추정했다.
이름 밝히기를 꺼린 서울 모 대학 교수도 "독도를 평산도와 무릉도로 표시한 사례가 있다"며 이 실장과 같은 의견을 제시했다.
밀양박씨 청재공파 22세손인 박씨는 "천하도만 보아도 독도가 우리 땅이 분명하다"며 "일본 총리는 독도 관련 망언을 즉각 사과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경주.박준현기자 jhpark@imaeil.com
사진:독도가 표기된 조선조 지도를 공개하는 박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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