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엔 화장실도 못 가나요".
대구 지역 일부 시민공원 내 화장실이 동절기 동파 우려로 문을 닫아 이용 시민들로부터 비난을 사고 있다.
수성구청은 지난 달 15일부터 화장실이 설치된 지역내 근린공원과 어린이공원 28곳 중 난방설비가 없는 20곳의 화장실을 오는 2월 말까지 잠정 폐쇄했다.
난방기 등 월동 시설을 마련할 예산이 부족하다보니 아예 동파 방지 명목으로 문을 닫아 버린 것.
최모(34)씨는 "사월동에 있는 공원에 산책을 왔다 5세된 아이가 갑자기 화장실을 갈려고 해 찾아갔으나 문이 잠겨 애를 먹었다"며 "동파 우려가 있으면 예방 조치를 하는 것이 옳지 문을 닫는 것은 정말 편의적인 조치 아니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구청측은 "화장실내 난방기 1대 당 설치 비용만 30여만원에 달할 뿐 아니라, 전기요금도 사용량에 따라 1대 당 20만~60만원에 이르러 부득이 폐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문을 연 시민공원 화장실 상당수도 난방시설이 없어 한파가 닥칠 경우 문을 닫을 처지다.
대구시 공원과에 따르면 도시 자연공원 6개, 근린공원 87개, 어린이공원 325개 등 지역내 420여개에 이르는 시민공원 중 난방 시설이 설치된 곳은 근린 공원이 절반가량이며 어린이 공원은 전무한 실정이다.
남구청의 경우 예산 부족을 이유로 파손된 남구 구민 운동장내 화장실의 난방기를 수리하지 못하고 있으며, 추위가 더 심해질 경우 일부 근린공원.어린이공원내 화장실을 폐쇄할 것을 고려 중이다.
달서구청도 난방기를 설치하지 못한 57곳의 근린공원.어린이공원내 화장실의 소변기.수도관 등에 스티로폼 보온재를 설치, 동파에 대비하고 있지만 난방기를 설치하지 않는 한 근본적인 난방대책은 없다고 구청측은 설명했다.
이에 대해 대구시 공원과 관계자는 "공원 화장실 폐쇄로 인근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으나, 공원시설투자가 구청 예산순위에서 밀려남으로써 마땅한 월동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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