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14일 2015년까지 달에 다시 인간을 착륙시키고 그것을
발판으로 화성 등 먼 우주에 유인탐사선을 보낸다는 원대한 우주 계획을 발표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옆 항공우주국(NASA) 본부에서 한 연설에서 "탐험하
고 이해하려는 욕망은 우리 특성의 일부이며 그같은 탐구는 우리 생활을 무수한 방
법으로 향상시킨 가시적인 혜택들을 가져왔다"면서 "우리가 탐험하고 알아내야 할
많은 것들이 남아 있다... 이제는 미국이 다음 조치들을 취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달에 새 기지를 만들고... 우리 세계를 넘어서는 세계로의 새로운 긴 여
행"을 언급하면서 "우리 자신이 (우주를) 직접 보고, 조사하고, 만질 필요가 있으며
인류만이 우주비행이 제기하는 불가피한 불확실성에 적응할 능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10년까지 국제우주정거장에 대한 미국의 의무를 완성함과 동시에 낡은
우주왕복선 함대를 퇴역시킬 방침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지난해 우주왕복선 컬럼비
아호의 폭발로 승무원 7명이 숨진 이후 우주왕복선의 비행을 중단했다.
그는 그 우주왕복선들을 대신해 우주인들을 우주정거장과 달로 실어나를 수 있
는 새로운 "유인탐사선(CEV: Crew Exploratory Vehicle)"을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의회에 5년에 걸쳐 NASA 예산을 10억달러 증액할 것을 요청하는 한편 NASA
의 유인우주비행 목표를 지구 저궤도 비행에서 달과 화성으로의 대담한 임무로 급격
히 변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우주왕복선들은 고도 762㎞ 이하의 저궤도만을 비행하며 약 보름 동안만 우주에
머물 수 있을 뿐이다. 국제우주정거장은 지상 약 600㎞ 상공의 저궤도를 돌고 있다.
그는 또 NASA가 우주왕복선 등에 사용될 비용 110억달러를 유인우주탐사 계획으
로 전용해 앞으로 5년 동안 NASA의 달 착륙 등 유인우주탐사 예산은 모두 120억달러
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우주 탐사를 선택한다"면서 "그것이 우리 삶을 향상시키고 국가
정신을 고취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러니 그 긴 여행을 계속합시다"
라고 덧붙였다.
NASA의 계획에 따르면 무인 우주선이 늦어도 2008년까지는 달 표면 탐사를 시작
해 인간의 달 착륙을 준비하게 된다. 또 NASA는 우주왕복선이 퇴역한 뒤에 우주인들
을 국제우주정거장과 달로 실어나를 새 CEV를 늦어도 2015년까지 개발하고 건조할
계획이다.(워싱턴=연합뉴스)
==> 美우주탐사 계획 대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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