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있는 인라인 스케이트를 위한 특구(特區)가 오는 4월 대구 수성구 월드컵경기장 일대에 전국 최대규모로 조성된다.
대구 수성구청은 15일 월드컵경기장 일대에 월드컵로와 유니버시아드로를 이용한 3.3km 구간의 '스피드 구역', 경기장 주차장(42만㎡)을 활용한 '초보자 구역', 3km의 경기장 외곽을 이용한 '트랙 구역' 등 '인라인 특구'를 조성하기로 했다.
구청은 "스피드 구역은 기존 도로를 이용하는 만큼 교통량이 적고 직장인들의 참여가 쉬운 오후 7~10시나 오후 9~12시대를 골라 주 1회 개방할 예정"이라며 "안전을 고려해 경기장 앞 유니버시아드로 가운데 지하차로(왕복 6차로) 구간을 제외한 지상 2차로 구간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 밝혔다.
구청측은 경찰과 교통통제를 협의, 이 시간대에 유니버시아드로를 이용하는 2천여대 가량의 차량은 지하차도를 이용하고, 월드컵로를 이용하는 차량 400여대는 우회도로를 이용토록 협조를 구할 계획이다.
한편 대구시도 월드컵 경기장 뒤편 3천300여평의 자동차극장을 아스팔트로 포장, 주차장과 인라인 광장의 복합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 올해 월드컵 경기장 인근에 만보 산책로가 완공되고, 산악자전거(MTB) 경주대회도 열릴 예정이어서 월드컵 경기장 일대는 젊음의 광장으로 새롭게 태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녹색소비자연대 정현수 사무국장은 "대구 인라인 성인동호회가 5만여명에 이른다"며 "인라인 특구가 조성되면 전국에서 월평균 2만여명의 인라이너들이 찾는 레포츠 명소가 될 뿐 아니라 '차없는 거리''녹색 대구'의 이미지를 전국적으로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인라인 특구'가 기존 도로의 차량 통행을 막아 조성이 추진됨에 따라 이 구간을 이용하는 운전자들의 반발도 없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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