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중구 당직자들 전원 백의원과 동반 탈당

백승홍(白承弘) 의원의 탈당으로 통합이 예상되는 대구 중.남구와 서구의 총선 판도 변화가 불가피하다.

◇중.남구=우선 중.남구는 경쟁력있는 백 의원의 탈당으로 한나라당 공천을 신청한 정치신인들이 각개 약진 기미가 뚜렷하다.

열린우리당의 이재용(李在庸) 전 남구청장과 한나라당 신진후보간의 경쟁구도가 형성된 셈이다.

이에 따라 이미 한나라당 공천을 신청한 구본건(具本建), 김석순(金石淳), 신동철(申東喆), 신철원(申哲沅) 등 신인들의 각축이 더욱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입장에서도 비교적 홀가분하게 됐다.

남구 현승일(玄勝一) 의원의 불출마 선언에 이어 백 의원까지 탈당함에 따라 공천신청자 중 경쟁력 있는 후보만 골라내면 되기 때문이다.

결국 이 전 구청장과의 본선경쟁에서 가장 경쟁력이 있는 후보가 누구냐에 공천잣대가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서구=반면 백 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할 서구는 상황이 급변했다.

한나라당 강재섭(姜在涉) 의원과 서중현(徐重鉉) 대구경제살리기운동본부장간의 양자 대결 양상이 이제는 3자구도로 변한 것이다.

백 의원은 서구출마와 관련해 "지난 16대 총선때 마지못해 서구를 양보하고 중구로 왔지만 서구는 지난 4년간 인간적으로 관리해온 지역"이라며 "출마와 동시에 사람들이 몰릴 것"이라고 장담했다.

백 의원은 강 의원에 대해서도 "이제 거취를 재고해야 할 것"이라며 전국구로 전환할 것을 주장했다.

당장 강 의원이 엄청 곤란한 지경에 몰리게 됐다.

한나라당에서도 가장 확실한 당선지역으로 꼽았던 서구가 이제는 전혀 예측이 불가능한 경쟁구도를 형성하게 됐기 때문이다.

더욱이 강 의원이 지역구 관리를 소홀히 한데 대해 지역여론이 등을 돌리고 있는 상황이어서 강 의원을 더욱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실제로 백 의원은 기존 서구갑에 여전히 자기 조직을 갖고 있고 서을 지역은 서 본부장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돼 강 의원은 특단의 대책마련이 시급해졌다.

그러나 아직 변수는 남아있다.

현재 논의되고 있는 선거구 획정과정에서 중.서구가 통합돼 갑,을로 나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백 의원이나 강 의원이 이같은 선거구 획정안을 추진할 가능성도 있다.

양자간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서는 이 방법이 최선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서구 경쟁구도는 아직 유동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상곤기자 lees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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