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농구가 아테네올림픽 지역예선을 겸한
제20회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만리장성'을 넘어 우승을 향해 순항했다.
한국은 16일 일본 센다이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중국과의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변연하(13점)가 막판 눈부신 활약을 펼쳐 80-77(18-20 15-20 20-18
17-12)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예선리그 4전 전승을 기록, 1위로 준결승에 오른 한국은 일본-대만전 패
자와 18일 준결승에서 맞붙는다.
지난 2001년 동아시아경기대회 이후 2년8개월여만에 중국을 꺾은 한국은 역대
전적에서 18승23패를 기록했다.
홍현희와 이종애, 강지숙, 전주원, 이미선을 선발로 내세운 한국은 전반을 33-4
0으로 뒤지는 등 초반 중국의 장신 숲을 뚫지 못해 경기 내내 끌려갔다.
그러나 엔트리 12명을 골고루 기용하며 끈질긴 체력전을 펼친 한국은 4쿼터 막
판 불꽃같은 투혼으로 승부를 연장전으로 넘기는데 성공했다.
4쿼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65-70으로 뒤졌던 한국은 이미선의 골밑슛으로 2점
을 따라붙었고 다시 이미선이 상대 공을 가로채기한뒤 변연하가 정규경기종료 3초를
남기고 약 8m 거리에서 통쾌한 3점슛을 림에 꽂아 70-70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연장전에서 예리에게 먼저 골밑슛을 허용했으나 김계령이
레이업슛에 이은 자유투로 3점을 뽑아 73-72로 첫 역전에 성공했다.
중국은 주포 미야오가 자유투 2개를 성공시켜 재역전을 허용했으나 한국은 변연
하가 레이업슛과 3점포를 잇따라 터뜨려 78-74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고 연장 종료
1분여를 남기고는 강지숙이 림 정면에서 미들슛을 성공시켜 쐐기를 박았다.
중국의 최장신 센터인 첸난(195㎝)은 양팀 통틀어 최다인 23점을 올리며 위력을
발휘했으나 한국은 홍현희와 김계령, 강지숙이 차례로 마크해 첸난의 체력을 소진시
킨 것이 연장전 역전승의 원동력이 됐다.
예선 1위가 된 한국은 18일 열리는 준결승에서 일본 또는 대만을 무난히 꺾고
아테네올림픽 본선 티켓 확보할 전망이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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