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검 특수부(부장검사 이은중)는 16일 자신이 운영하는 대학의 공금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중인 박재욱(65.경산.청도) 한나라당 의원에게 공천 대가로 거액의 현금을 준 혐의(선거법위반)로 윤영조(61)경산시장과 김상순(65)청도군수를 긴급체포해 조사중이다.
윤시장은 2002년2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한나라당 공천을 받게 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현금 4억원을, 김군수는 현금 2억원을 박의원에게 각각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박의원과 두 단체장을 상대로 이 돈의 전달경위와 대가성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으나, 이들은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해 3월부터 박의원의 학교공금 횡령혐의에 대해 조사를 벌이던중 박의원의 친척명의의 예금계좌에 출처가 불분명한 돈 6억원이 있음을 찾아내고 추적, 윤시장과 김군수가 송금한 돈이라는 사실을 밝혀낸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지검은 이날 오후 4시쯤 경산시청과 청도군청에 각각 수사관을 보내 시장실과 군수실에 있던 윤시장과 김군수를 임의동행 형식으로 연행해왔다.
검찰은 일요일인 18일 오후쯤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검찰 한 관계자는 "1년 가까이 계좌추적과 조사를 해왔기 때문에 이들에 대한 사법처리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병선기자 l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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