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이든 교실이든 뭐든지 바꿔야합니다.
공장내부 구조가, 교실의 설계가 생산과 학습을 최적화하는 구조인지 아닌지, 원점에서 검토해봐야합니다".
사무용가구 생산.유통업체인 ㈜인퍼니 서진교(50.사진) 대표. 그는 지난해 하반기 산업자원부와 한국생산성본부가 지원하는 KPC-CEO아카데미 프로그램을 수강한 뒤 새로운 사업영역에 뛰어들었다.
'경영클러스터' 사업.
"현재의 사무실이, 공장 내부가, 교실.강의실이 원래의 목적에 맞도록 꾸며져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제대로 분석하면 대다수 현장에서 '노(No)'라는 대답이 대번에 나옵니다.
사무실의 경우, 별 생각없이 책상을 배열하고 강의실도 원래 그랬으니까 예전 그대로 책상을 놓고, 이런식이죠. 하지만 효율을 극대화하려면 최적화된 형태를 도출해내 그대로 바꿔줘야합니다"
서 대표에 따르면 공장 설비를 주먹구구식으로 배치하면 근로자 1명이 하루 평균 수백보의 헛걸음을 하고 결국 공장전체로 따지면 엄청난 생산성 저하를 가져온다는 것이다.
"직선형 라인을 U자형 라인으로 변경, 우측엔 공구, 좌측엔 부품, 앞엔 작업라인 형태로 갖추면 생산 근로자의 동선이 최소화되듯이 개별 공장 특성에 맞는 최적화된 구조를 갖춰야 생산성이 높아집니다.
제가 사무국장으로 있는 KPC-CEO포럼 회원들도 여기에 대한 공부를 집중적으로 했습니다.
디지털팩토리를 구현하자는 것이죠"
서 대표는 대구의 대표적 자동화기계업체인 삼익LMS의 신설 공장 설계에 참여하고 있고 최근엔 영남대 공대 강의실 디자인에도 동참하고 있다고 했다.
그의 취지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
"미국의 유명 가구전문업체인 허먼밀러, 스틸케이스 등도 경영 최적화 사업에 뛰어들어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어떤 경영자든지 기존의 행태에 변화를 주지 않으면 도약을 기대하기 힘듭니다.
신발 수요가 한계에 이르자 바퀴 신발이 출시, 공전의 히트를 치듯이 공정에도 끊임없는 혁신을 가져와야 합니다"
그는 개별 공장 근로자들과의 대화를 통해 그 공장에 맞는 혁신 아이디어를 도출해낸다고 했다.
체계적인 모델로 만들어내지 못할 뿐 근로자들 자신이 '어떤 개선이 필요한지' 다 알고 있다는 것이다.
"경영컨설팅이 단순 조언이라고 한다면 경영클러스터는 직접 현장에 뛰어들어 생산은 물론 판매에까지 혁신을 가져오는 것입니다.
이러한 혁신은 근로자들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한 것으로 개별 근로자들에게 자긍심을 심어 밑으로부터의 생산성 증대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그는 갑을그룹과 세원그룹 이사로 재직했으며 5년전부터 자기 사업을 하고 있다.
최경철기자 ko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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