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민주노총, 새 변화에 큰 기대

우리나라 노동운동에 대한 핵심의 지적사항은 '강성 일변도'다.

노조간부 일부도 동의하는 대목이고 외국기업인이나 경제단체도 한국투자 걸림돌로 투쟁적인 노조를 곧잘 거론하는 경우가 현실이다.

노사가 존재하는 한 노사 이견(異見) 상태는 있을 수밖에 없다고 해도 노사의 쟁의행위가 연중 이어지는 국가는 세계서도 그렇게 흔하지 않다는 따가운 지적을 부정하지 못한다.

민주노총 신 집행부 이수호 위원장이 조합원들의 신뢰를 얻으면서 국민과 함께 참여하는 강력한 조직을 건설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기대한다.

노동현장의 조직논리가 모든것을 압도하는 경우가 지금까지 우리나라 노동운동의 일반적인 현상으로 볼 수있다.

조직 생존논리와 명분에 매달린 노동운동은 결국 조직률 11%까지 내려앉는 한 요인이 아닌가 싶다.

조직률 저하는 노동운동에 대한 사회적인 동의가 전폭적이지 않았다는 증명이 아닌가.

국민과 함께하는 노동운동은 국민들이 수긍하는 변화가 덕목(德目)이다.

이젠 노동운동도 국가현실을 반영하는, 사회와 고민하는 모습을 국민들은 바란다.

타협적 관계 모색이 결코 후퇴가 아닐 것이다.

투쟁 일변도가 가져오는 역기능 등을 분석할 필요가 있다.

흔히 말하는 '대중투쟁'이 사회적 동의를 받지 못하면 결국 내부투쟁용, 조직통제논리로 밖에 기능하지 못할 것은 분명한 일이다.

우리는 민주노총이 국가환경 조성에 적극적인 참여를 원한다.

본란은 이미 민주노총이 '일자리 만들기 사회협약'에 관심과 동참을 촉구한 바 있다.

지금 어려운 경제, 청년실업 등 대책에, 서로 사는 길을 모색했으면 한다.

노동조직이 60, 70년대처럼 탄압받는 조직이 아니다.

영향력, 힘 등에 접근하면 사회적 책임을 져야 하는 조직이다.

특히 노동계의 법 준수는 국민들의 절실한 요구로 볼 수 있다.

지난해 화물연대 등 불법파업을 기억한다.

노동운동에 대한 공감대 형성은 이젠 노동계의 몫이다.

서로 사는 논리, 길을 모색하는 민주노총에 큰 기대가 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