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중심부의 연합군 사령부단지
출입문 부근에서 18일 차량 폭탄테러가 발생해 모두 20명이 사망했다고 미군 당국이
밝혔다.
사망자 가운데는 미국인 민간인도 최소한 2명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65명이 부상했으며 이 가운데도 최소한 미군 2명과 미국인 민간인 4명이 포
함됐다고 미군 당국과 현지 병원 관계자들이 전했다.
폭발은 현지시각으로 이날 오전 8시(한국시각 오후 2시)께 연합군 사령부로 사
용되는 옛 사담 후세인 대통령궁 단지의 북쪽 출입문인 '암살자의 문' 부근에서 발
생했다.
폭발이 일어난 북쪽 출입문은 미군 차량과 연합군 군정당국에 고용된 수백명의
이라크인들이 단지를 드나드는 통로다.
희생자들은 연합군 군정당국에 고용된 이라크인들로 이들은 사령부 단지 출입증
을 발급받기 위해 대기중이었다. 업무와 관련해 연합군 사령부 단지에 출입해야 하
는 이라크인들은 매일 출입증을 발급받기 위해 출입문에 줄지어 서곤 한다.
이날 폭발로 인해 연합군 사령부 단지의 출입문도 파손됐다.
폭발 직후 현장에 있던 취재진들은 여러 대의 차량이 불길에 휩싸여 있다고 전
했다.
미 육군 제 1기갑사단 부사단장인 마크 허틀링 준장은 "차량 폭탄테러였다"면서
미군 당국자들은 이번 사건을 "자살 폭탄테러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라크인 목격자들은 한 대 또는 두 대의 랜드크루저(일본 도요타사의 스포츠유
틸리티차량 모델)가 출입문을 통과하려다 폭발했다고 전했으며 이라크 경찰은 한 명
의 자폭테러범이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출입문을 경비하던 미군 병사들은 차량이 접근하는 것을 보고 방호벽 뒤로 몸을
숨겼다.
미군 병사들은 통상 도로로부터 20m 떨어져 철조망과 콘크리트 방호벽 뒤에서
경비를 선다.
허틀링 준장은 "(폭발지점은) 제지를 받지 않고 차량이 접근할 수 있는 마지막
지점"이라며 "장벽이 폭발로 인한 충격 대부분을 흡수했다"고 설명했다.
폭발 직후 여러 대의 연합군 탱크가 화염에 휩싸인 현장에 투입됐으며 이라크
경찰은 현장 주변의 목격자들을 향해 확성기로 이번 사건과 관련된 정보 제공자에게
는 연합군이 2천500달러를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그다드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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