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계 칸감독 작품 미국 데뷔 성공...박스오피스 3위

한국계 조셉 칸(31.한국명 안준희) 영

화감독의 액션 코미디 '토크(Torque)'가 북미영화 박스오피스에서 3위에 올라 데뷔

에 성공했다.

워너 브라더스사(社)가 5천만달러의 예산을 들여 제작해 지난 16일 미국과 캐나

다 전역에서 개봉한 '토크'는 18일 이그지비터 릴레이션스 등 관련업계의 잠정 집계

결과 주말 사흘 동안 1천30만달러의 입장 수입을 거둬 '얼롱 케임 폴리(Along Came

Polly)', '빅 피시(Big Fish)'의 뒤를 이었다.

이미 뮤직비디오 부문에서는 정상에 올라있는 칸 감독이지만 이번 작품은 할리

우드 공식 데뷔작. 당초 영화사가 3천만달러의 제작비를 계상했으나 칸 감독의 고집

으로 더 많은 돈이 투자됐고 래퍼 겸 배우인 아이스큐브와 한국계 윌 윤 리(27.이상

욱)가 조연을 맡았다.

칸 감독은 "모터 사이클이 기차 위를 달리는 장면이 너무 위험해 배우들이 다치

면 어떻게 할까 걱정이 많이 됐다"고 말했다. 칸 감독은 또 개봉을 앞둔 15일 저녁

로스앤젤레스의 식당에서 윌 윤 리와 함께 연합뉴스와 만나 "4년전 초밥집에서 만난

윌을 꼭 캐스팅하고 싶었는데 그와 같이 일할 수 있어 좋았다. 한국계라는데 자부심

을 갖는다. 주말 박스오피스 상위 진입을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폴리와의 만남'쯤으로 번역될 '...폴리'는 프랑스 신혼여행 도중 곁을 떠나갔

다 돌아온 아내와 파티에서 우연히 마주친 중학교 동창 폴리 사이에서 갈등하는 뉴

욕의 보험회사 직원을 그린 지극히 평범한 로맨틱 코미디였으나 뜻밖에도 2천760만

달러로 1위를 차지했다.

'빅 피시'는 1천40만달러로 지난 주와 순위 변동없이 2위로 '토크'에 10만달러

차이로 쫓겼고 지난 주까지 4주 연속 정상을 지켜오던 '반지의 제왕:왕의 귀환(Lord

of the Rings:The Return of the King)'은 1천20만달러로 4위로 밀려났다.

그러나 '왕의 귀환'은 미국 전역에서 최근까지 3억2천680만달러의 흥행 실적을

올렸고 전 세계적으로는 7억7천150만달러를 벌어들여 25일의 골든 글로브상이나 2월

의 아카데미영화상에서 일이 잘 될 경우 10억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치퍼 바이 더 더즌(Cheaper by the Dozen)'은 870만달러로 5위를 차지

했으며 '콜드 마운틴'은 700만달러로 6위에 그쳤다.(연합뉴스)

사진:미국 데뷔 성공한 한국계 칸감독과 윌 윤 리 북미영화 박스오피스에서 액션 코미디 '토크(Torque)'로 데뷔에 성공한 한국계 조셉 칸(31.안준희) 감독과 조연배우 윌 윤 리(37.이상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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