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역 실업급여 1천억 넘었다

경기 침체로 문을 닫은 업체와 해고자들이 급증하면서 대구.경북의 실업급여 지급액이 지난 1년동안 1천억원을 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 최악의 실업대란을 여실히 드러냈다.

19일 대구종합고용안정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경북의 실직자들에게 지급된 실업급여 총액은 1천33억2천여만원으로 지난 1995년 실업급여가 처음 도입된 이후 가장 많았다.

이는 지난 2002년 총 지급액 824억3천여만원과 2001년 858억원을 훨씬 초과한 액수.

또 실업급여 수급 신청자도 지난해 3만8천834명으로 전년도 2만9천703명보다 3분의 1 가까이 증가했다.

이는 지속되는 경기침체로 인해 제조업체 등의 폐업이 크게 늘었고, 권고사직과 해고 등도 증가 추세에 있는데다 실업급여 수급 자격도 완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정부는 자발적인 실업일 경우에도 정당한 사유가 있을 경우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게끔 자격조건을 완화했다.

대구종합고용안정센터 관계자는 "실업 급여 지급대상 인정을 받거나 지급을 신청하는 실업자가 이 곳에서만 한달에 400명을 넘어 계속 증가하고 있다"면서 "이같은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ho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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