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안동시 풍산읍 박찬용씨 의사 아들 보상금 5천만원 모교에

"우리 아이는 부모와 친구들 곁을 영원히 떠났지만 생활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17일 안동시 풍산읍 풍산중고 교장실을 찾은 박찬용(朴讚容.45.풍산읍 교리.사진 오른쪽)씨는 5천만원의 장학금을 조인식(趙仁植)교장에게 전했다.

이 장학금은 지난해 8월12일 박씨의 장남 준우(15.사진)군이 낙동강에 빠진 친구를 구하려고 강물로 뛰어들었다가 숨진 뒤 지난 연말 보건복지부에서 의사자(義死者)로 결정돼 지급받은 보상금 중 일부였다.

박씨가 장학금을 전달한 사실이 지역에 알려지자 김희동 풍산읍장과 김기완 풍산농협장, 김백현 안동시의원 등은 학교를 찾아 준우군의 희생정신을 기리는 '풍산 꿈나무 장학회'를 발족하고 지역에서 어렵게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키로 결정했다.

조인식 교장은 "준우군은 학업성적이 뛰어났고 모범생이어서 지금도 안타깝기 그지없다"며 "이 장학금을 훌륭한 학생들을 키우는데 요긴하게 쓰겠다"고 밝혔다.

안동.장영화기자 yhj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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