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고유의 명절인 설 연휴가 21일부터 시작된다.
이번 설은 공식적인 3일간의 휴일에다 토요일도 쉬는 직장이 많아 연휴일수는 5일로 늘어난다.
쉬는 날이 많아 나쁠 것은 없지만 친지들과 어울려 지나치게 먹고 마시다보면 자칫 평소 몸의 리듬이 깨져 일상생활로 복귀하기가 힘든 '명절증후군'을 겪을 수 있다.
특히 고칼로리, 고지방인 설 음식을 가족이나 친척들과 어울려 밤늦게까지 주섬주섬 먹다보면 신체 리듬을 잃게 되고, 시간과 노력을 들여 운동으로 애써 가꾼 몸매 또한 흐트러지기 십상이다.
명절이라고 과식하기 보다 평소의 식습관대로 조금 적다 싶을 정도로 먹고, 스트레칭 등 가벼운 실내운동이나 가족들과 야외활동을 함께 한다면 한결 즐거운 설 연휴를 보낼 수 있다.
설 음식가운데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떡국이지만 칼로리도 그만큼 높다.
떡국 1인분은 600칼로리가 넘는다.
성인남녀의 하루 필요 칼로리가 2천~2천500칼로리 인점을 감안하면 떡국 한그릇은 한끼분 식사인 셈이다.
따라서 떡국 한그릇을 먹었다면 다른 음식은 가급적 피해야 한다.
추가로 다른 음식을 먹었다간 고스란히 몸속에 남아 살이 되고 만다.
갈비찜도 예외는 아니다.
갈비는 다른 부위보다 지방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열량이 높은 음식. 200g짜리 갈비3개의 열량은 350칼로리나 된다.
갈비 요리시 설탕을 많이 넣을 경우 열량은 더욱 높아진다.
보통 쇠고기 살코기 40g은 74칼로리인 반면 같은 무게의 갈비의 열량은 100칼로리, 설탕이 들어간 갈비는 열량이 140칼로리가 된다는 점을 명심하고 먹어야 한다.
여러 가지 재료를 기름에 볶아 당면과 함께 만든 잡채의 경우도 90g만 먹어도 150칼로리가 체내에 흡수될 정도로 고열량 음식인 만큼 먹는 양을 적당히 조절하는게 바람직 하다.
당분이 많이 들어간 떡, 약과, 곶감, 식혜, 수정과 등도 조금만 먹는게 좋다.
푸짐하게 차려진 설음식에서 살찌는 것을 피하려면 조금씩 다양하게 먹는 방법을 택하자.
열량이 높은 떡국은 반그릇만 먹는 대신 잡채나 전 등 다른 음식으로 보충하거나 육류를 즐긴다면 바로 갈비찜에 손이 가기보다 우선 부침개 및 생선구이 등을 먹은 뒤 갈비찜으로 젓가락을 돌리면 그만큼 덜 먹게 된다.
먹는 양을 조절하기 힘들면 뷔페식으로 음식을 접시에 한꺼번에 담아 먹는것도 괜찮다
고혈압, 심장병 환자들은 대체로 짠 편인 명절음식을 많이 먹다보면 소금기 섭취가 늘어나 폐나 간에 피가 고이는 예기치 못한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평소 해오던 식이요법을 잊어서는 안된다.
어쨌든 설연휴기간 먹고 싶은데로 먹다보면 체중이 2, 3kg씩 훌쩍 불어나기가 일쑤인 만큼 우선 음식에 대한 욕심을 잘 조절해 평소체중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게 노력해야 한다.
○...먹은 만큼 움직이자=200칼로리를 소비하려면 빠른 걸음은 36분, 조깅 14분, 자전거타기 28분, 수영은 18분이 소요된다.
명절이라고 먹은채 그대로 주저앉아 화투 등 앉아서 즐기는 놀이를 어울려 하다보면 체내에 불필요하게 남은 열량은 고스란히 지방으로 쌓임으로 몸을 움직여 주어야 한다.
설 연휴가 긴 만큼 설 다음날부터는 걷기 등 평소 해오던 가벼운 운동을 통해 몸을 풀어주는게 훨씬 좋다
상당수 헬스클럽들도 회원들을 위해 설을 포함 이틀정도만 놀고 영업을 계속하는 만큼 헬스클럽을 찾아 땀을 흘리며 운동을 계속해 나가는 것도 연휴를 알차게 보내는 한 방법일 것이다.
○...연휴 후유증 없게 잠은 충분히=연휴가 길다보면 생활리듬을 잃기 쉽다.
가족이나 친지들과의 대화와 놀이 및 음주가 심야로 이어지고 새벽까지 연장될 경우 수면부족을 겪기 예사다.
가뜩이나 장거리 운전으로 몸이 피곤한 가운데 수면부족까지 겹치게 되면 몸의 균형이 깨어지기 쉽다.
연휴 막바지 하루정도는 평소보다 조금 일찍 잠자리에 들어 충분한 수면을 취해 주는 것이 생활리듬을 회복하는데 도움을 준다.
사흘이상 불규칙한 생활이 이어지면 생체리듬 조절기관의 심신 항상성 유지가 힘들어 연휴가 끝난뒤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하는데 상당한 영향을 주게 된다.
연휴라고 우리 몸은 달라지지 않는다.
연휴라고 괜히 몸을 혹사시키기 보다 평소 자신이 해오던 식사, 운동, 수면규칙을 연휴기간에도 가급적 지키려고 노력한다면 건강관리에 소홀함 없이 한층 즐거운 설연휴를 보낼 수 있다.
정상호기자 falc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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