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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암학회 '젊은 과학자상' 박준석(28)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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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투병 중인 어머니에게 이 영광을 바치겠습니다".

대구출신의 대학원생이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미국암학회(AACR:American Association for Cancer Research)에서 주는 '젊은 과학자상'(Scholar-in-Training Award) 수상자로 결정됐다.

주인공은 지난 1996년 대구 청구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현재 서울대 수의과대 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박준석(28)씨.

박씨가 암연구에 뛰어들게 된 것은 99년 어머니 김생남(57)씨가 유방암으로 병원에 입원하면서부터.

"병상에서 괴로워하시는 어머니를 볼 때마다 가슴이 너무 아팠다"는 박씨는 동료인 홍인선(26.서울대 수의대 석사과정)씨와 함께 지난 2000년 암정복에 나설 것을 결심했고, 3년간 연구실에서 땀을 흘린 결과 초기 암유발 유전자를 발견하는데 핵심적인 기술을 발견하게 된 것.

박씨와 홍씨가 암학회에 제출한 논문은 '사람의 정상 유방세포가 불사화되는 과정에 관여하는 유전자'와 '사람의 정상 자궁세포의 분화 및 불사화에 관련된 단백질'에 관련된 논문.

특히 유방암 초기단계인 세포의 불멸화에 관련된 유전자 분석을 위해 몇천 개의 유전자를 한꺼번에 분석할 수 있는 기술로, 초기 암유발 유전자를 찾아내 제거할 수 있는 기술적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게다가 국내 수의과대학 학생이 세계적인 암학회로부터 젊은 과학자상을 받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은 오는 3월 미국 올랜도서 열리는 미국 암학회에서 각각 2천달러의 상금과 상장.상패를 받는다.

미국 암학회는 95년의 역사를 가진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학회로, 매년 2만명 이상의 암연구 학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9천여 편의 논문이 발표된다.

지난해 11월 결혼, 겹경사를 맞은 박씨는 "앞으로 미국에서 암 연구활동을 계속해 어머니를 괴롭히는 암을 정복하는데 혼신의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최창희기자 cc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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