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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신문 새해캠페인 원칙을 지키자-(8)끼어들기

"당신 차는 깜빡이가 옵션입니까".

운전을 하다보면 무리하게 끼어드는 차량 때문에 크게 놀라는 경우가 적잖다.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고 갑작스레 방향을 바꾸는 바람에 당혹해 하는 경우도 다반사. 이 때문에 추돌사고가 빈발하고 운전자들간의 다툼도 잦다.

특히 대구시내를 주행해 본 다른 도시 사람들은 너도나도 혀를 내두른다.

건설교통부 산하 교통안전공단이 지난해 전국 81개 도시를 대상으로 한 '교통문화지수' 조사 자료를 보면 대구의 방향지시등 점등률은 최하위권인 71위였다.

7개 대도시 중에서는 꼴찌. 안전띠 착용률, 교통사고 발생건수, 무단횡단율 등 3개 분야 11개 항목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단속이 어렵고 위반 판정이 애매해 끼어들기와 방향지시등 미점등에 대한 단속은 미미한 실정이다.

대구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교통사범 단속 건수 40만9천여건 중 끼어들기 단속은 1천491건, 방향지시등 미점등 위반 단속은 58건에 불과했다.

대구경찰청 유욱종 교통안전계장은 "대구 운전자의 끼어들기와 방향지시등 위반은 전국에서 가장 유명한데, 다음달부터 테마 단속으로 이에 대한 강력한 단속을 실시할 계획"이라며 "단속에 앞서 무엇보다 사람을 생각하는 여유와 양보 운전으로 운전 습관을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호준기자 ho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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