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나라 공천 두고 '현역 VS 신인' 勢대결

한나라당 공천을 둘러싼 지역 현역의원들과 정치신인들의 힘겨루기가 시작됐다. 한나라당 공천을 신청한 정치신인들은 최근 현역 의원 위주의 공천분위기에 '반기'를 들며 기존 의원들로는 도저히 안된다는 입장을 밝히는 반면 현역들은 "공천시작도 안했는데 무슨 소리냐"며 발끈하고 있다.

한나라당 개혁공천을 요구하는 대구.경북의 신진인사들은 20일 대구 그랜드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인물교체를 통한 공천물갈이를 주장했다. 이날 회견은 이명규(李明奎) 전 북구청장, 임대윤(林大潤) 전 동구청장, 주성영(朱盛英) 전 대구고검검사 등 3명이 주도했다. 그러나 이날 회견장에는 당초 20여명이 참석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8명만이 참석했다.

이 전 구청장은 이날 성명에서 "정치개혁은 선거법, 정치자금법 등 제도적 개혁과 함께 세대와 인물교체를 통한 인적쇄신으로 완결될 수 있다"며 "여당의 51세 당의장 선출은 인물교체가 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한나라당도 경쟁력있는 인물을 등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당 공천심사위 영입위원들의 강력한 개혁의지를 촉구하고 ▲정치신인들의 잠재적 경쟁력을 반영한 여론조사, 교체지수 조사 등을 통한 과감한 인적쇄신을 요구했다.

그러나 이들 정치신인들의 요구에 대해 현역의원들은 발끈했다. 한나라당 대구시지부장인 이해봉(李海鳳) 의원등은 "공천시작도 전에 무슨 행동이냐"며 발끈하고 일부에서는 "공천탈락을 의식해 미리 탈당명분을 쌓는 것 아니냐"는 반응도 보였다. 이상득(李相得) 사무총장도 "공천을 앞두고 도대체 뭐하는 거냐"며 현황파악을 지시했다. 이같은 양측의 격돌은 공천심사가 본격화할 경우 더욱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이상곤기자 lees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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