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설연휴 기간동안 별다른 일정없이 청와대 관저에서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윤태영(尹太瀛) 청와대 대변인은 20일 노 대통령의 연휴 일정에 대해 "특별한 공식일정없이 주로 관저에서 가족들과 휴식을 취할 것"이라면서 "그동안 밀린 경제민생관련 보고서를 챙길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6일 부산항만공사 창립행사 참석차 부산을 방문하면서 김해 진영의 선영에 성묘하고 형 건평씨 등 친지들을 만나고 왔기 때문에 이번 설에 따로 차례를 지내지 않는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그러나 노 대통령은 설연휴 3일을 포함 주말까지 닷새동안 공식일정없이 청와대에 머물면서 민생경제 회생방안은 물론 설연휴기간 민심의 최대 관심사인 총선과 관련한 여권의 총체적인 전략을 구상할 것으로 예상돼 노 대통령의 연휴후 행보가 주목된다.
연휴 직후인 26일 노 대통령은 공직사회의 인사혁명이라고 불리는 국장급 인사교류 대상자 32명을 청와대로 불러 대화를 가질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노 대통령은 공직사회 스스로의 변화와 역동성을 역설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처럼 노 대통령은 이번 연휴기간동안 경제활력 되찾기와 일자리 창출이라는 민생경제관련 구상은 물론 공직사회의 변화와 대북송금 특검관련자들에 대한 특별사면문제를 비롯 총선구도 등에 대한 생각을 가다듬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문희상(文喜相) 비서실장과 유인태(柳寅泰)정무수석은 물론, 문재인(文在寅)민정수석, 정찬용(鄭燦龍)인사수석과 윤 대변인 등 청와대의 핵심측근들이 모두 총선 차출대상으로 지목됨에 따라 이들의 공백을 메울 수 있는 인사들의 충원과 청와대와 내각개편방안에 대해서도 적잖은 고민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근거리에서 보좌하고 있는 정만호(鄭萬昊) 의전비서관마저 20일 총선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노 대통령은 총선출마자들의 공직사퇴시한인 2월15일까지는 이들에 대한 후속인사를 해야한다.
내각에서도 최소한 4, 5명에서 많게는 7, 8명까지 열린 우리당에 '징발'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개각은 중폭이상으로 늘어날 수도 있다.
열린우리당의 정동영(鄭東泳)의장은 이날 노 대통령의 조기입당을 압박하고 나섰다
'올인'(all in)전략이다.
노 대통령의 이같은 '풀베팅'은 사실상 총선과 재신임을 연계하는 것으로 비칠수 있다는 점에서 정치적인 부담도 만만찮다.
그래서 노 대통령으로서는 긴 연휴기간이 짧다고 느껴질지도 모른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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