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말TV극장(일요일)

○...품행제로(MBC 밤 10시40분) 조근식 감독, 류승범.공효진.임은경 주연(2002년작)

1980년대 중반 여학생들 사이에서 최대 라이벌로 군림했던 김승진의 '스잔'과 박혜성의 '경아'를 등장시키면서, 세월은 흘렀지만 변하지 않는 시대의 법칙을 얘기하는 코미디 영화다.

80년대 불법LP레코드판과 포르노 비디오 등을 보면서 지금의 청춘문화와 당시의 문화는 어떻게 다르면서도 똑같은지 비교해 볼만하다.

문덕고의 짱인 중필의 하루는 무척 고단하다.

학교 조무래기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호시탐탐 그의 자리를 노리고 있는 무리들과 겨뤄 심심찮게 얘깃거리를 제공해야 하고, 젊음과 문화의 상징인 디스코텍이며 롤러 스케이트장까지 관리해야 한다.

시간이 나면 용돈벌이를 위해 춘화사업을 이용한 '삥뜯기'까지, 그야말로 중필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이 없다.

세상 거칠 것 없는 중필의 가슴에 예기치 못한 큐피드의 화살이 날아든다.

바로 이웃 여학교 퀸카 민희가 그 주인공이다.

중필을 짝사랑해 온 오공주파 나영은 민희가 중필과 가깝게 지낸다는 사실에 공갈협박을 가하는데…. ★★★☆

개화기 야구단 스포츠 영화

○...YMCA야구단(KBS2 밤 11시20분) 김현석 감독, 송강호.김혜수.김주혁.황정민 주연(2002년작)

1905년 YMCA에서 조직한 한국 최초의 야구단을 소재로 하여, 역사적 배경에 가상의 이야기를 첨가한 스포츠 영화. 일본의 압정으로 어려웠던 시대 배경 속에서 우리 조상들이 지켜왔던 소박하고 진지한 정서를 배우들의 호연과 유쾌한 야구 경기 모습을 통해 잘 그려낸다.

선비 이호창은 젊은 시절의 꿈이었던 과거제도가 폐지되자 삶의 목표를 잃고 하루하루를 보낸다.

호창의 아버지는 개화 세력에 밀려 관직을 그만두고 서당을 운영하고 있다.

YMCA 회관에서 '야구'를 목격하게 된 호창은 신여성 민정림의 도움으로 야구라는 새로운 운동에 빠져든다.

호창은 죽마고우들과 함께 조선 최고의 '빼쓰볼 팀'을 결성한다.

★★★☆

배신의 '대가'는 돌려준다

○...페이백(TBC 밤 11시45분) 브라이언 헬겔랜드 감독, 멜 깁슨.글렉 헨리.마리아 벨로 주연(1998년작)

80년대 TV 액션시리즈를 연상케 하는 액션영화. 이 영화에서 '굿가이'였던 멜 깁슨이 '배드가이'로 변신한다.

매춘부의 운전기사 겸 경호원 노릇을 하면서 강도짓을 일삼는 포터는 거지의 돈이라도 빼앗는 둘도 없는 건달이다.

포터는 거대 마피아 조직 아웃핏에 빚을 지고 있는 친구 발의 제안으로 차이나타운의 최대 조직인 챠우파의 돈을 턴다.

돈을 넣은 순간, 포터의 아내 린과 발은 그를 쏘고 돈을 챙겨 달아나 버린다.

죽음의 문턱에서 가까스로 살아난 포터는 복수를 다짐하는데…. ★★★☆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