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오리온스,SK에 완패...4위로 밀려나

4연승의 상승세를 타던 대구 오리온스가 설 연휴 뼈아픈 2연패를 당하며 순위 경쟁에 빨간불이 켜졌다.

오리온스는 23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벌어진 2003-2004 애니콜 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74대97로 완패했다. 이로써 오리온스는 21일 창원 LG에 패한 데 이어 또 다시 무너지며 23승16패로 4위를 기록, 2위 전주 KCC와 4게임차로 벌어져 순위 다툼에 불리한 위치에 처하게 됐다.

오리온스는 SK전에서 높이의 열세에다 외곽포 침묵과 조직력마저 무너졌다. 이날 경기 후반 오리온스는 무기력한 공격력으로 집중력 부족을 드러냈고 SK의 적극적인 공수 가담에 고전했다.

오리온스는 용병 레이저(7득점.5리바운드), 김병철(2득점), 박재일(8득점) 등 주득점 선수들의 3점포가 잇따리 림을 벗어난 반면 SK는 전희철(26득점), 스토리(35득점)의 외곽포가 적절히 터지며 경기를 쉽게 풀어갔다.

오리온스는 모두 26개를 던져 4개만 성공(성공율 15%)한데 반해 SK는 16개 중 7개(44%)를 꽂아 넣었다.

특히 오리온스는 20개의 리바운드를 기록한데 그쳤으나 SK는 39개를 기록, 집중력에서 현격한 차이를 보였다.

전반까지 대등한 경기를 펼친 오리온스는 3쿼터 맥클래리가 첫 득점하며 42대47로 쫓아갔지만 곧바로 SK 전희철, 브래포드에 연속 득점을 허용하며 중반 이후 10점차 이상 벌어졌다.

오리온스는 57대73으로 뒤진 상황에서 맞이한 4쿼터에서 선수 전원이 고른 활약을 펼친 SK에 더 이상 점수차를 좁히지 못하고 한때 25점까지 벌어지며 경기를 사실상 포기했다.

이에 앞서 오리온스는 21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의 경기에서 종료 3분을 남기고 맥클래리가 5반칙 당하며 조직력이 급격히 무너져 91대94로 역전패했다. 이날 25점을 기록한 김병철은 프로농구 통산 10번째로 개인 4천득점을 돌파했다.

한편 전주 KCC는 23일 울산 모비스를 101대85로 물리치며 기분좋은 5연승을 달렸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프로농구 23일 전적

SK 97-74 오리온스(서울)

KCC 101-85 모비스(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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