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와 관련, 검찰에 소환된 한나라당 김원길 의원은 29일
"하이테크하우징의 박모 회장이 2002년 4월 민주당 대표 최고위원 경선 직전 한화
갑 의원 캠프에 6억원을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0시 40분께 검찰 조사를 마친뒤 귀가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한
화갑 경선 캠프에 전달한 6억원에 대해 영수증 처리는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자신이 민주당 사무총장으로 재직중이던 2002년 5월초 당 재정난
타개를 위해 박 회장으로부터 10억원을 수표로 빌려 당 계좌에 입금시킨 뒤 10일후
에 상환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한 김 의원을 상대로 박 회장이 한의원 캠프
에 제공한 6억원이 영수증 처리되지 않은 경위와 김 의원이 별도로 박회장으로부터
빌린 10억원에 대해 차용증을 쓰지 않은 경위를 집중 조사했다.
검찰은 하이테크하우징이 한화갑 의원 캠프에 돈을 전달했다는 진술이 나옴에
따라 한 의원을 조만간 소환,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한 의원 캠프의 선대위원장을 맡았던 김 의원은 "한 의원의 추대위원 13-1
4명 중 주도적인 역할을 한 박 회장이 한의원 경선캠프 실무자에게 6억원을 직접 전
달한 뒤 나에게는 통보만 했다"며 "한 의원은 박회장이 자금지원을 한 사실은 알고
있지만 구체적인 액수는 알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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