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퓨전연주단 '자유', 국·양악 신년음악회

고슬고슬 익은 밥에 갖은 나물과 고추장을 넣어 비빈 비빔밥은 우리나라만의 향기와 맛을 지닌 음식. 국악과 양악 전문연주인들이 만나 '비벼 내는' 음악의 맛은 어떨까.

퓨전연주단 '자유'〈사진〉는 30일 오후 7시30분 대구북구문화예술회관 공연장에서 신년음악회를 연다.

자유의 이번 연주회는 '콩나물 비빔밥'이란 부제가 붙었다.

서로 접근하기 쉽지 않은 국악과 양악이 양보와 절제를 통해 조화로움을 엮어내는 무대이다.

신년의 설렘과 희망을 담아 청아한 국악기의 선율과 전자악기의 다이나믹함이 섞이는 '퓨전음악 무대'가 될 듯하다.

'자유'는 퓨전음악에 뜻이 있는 대구지역의 전문연주인 11명이 지난 2000년 결성한 음악그룹. 지금까지 30여 차례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해오름' 국악실내악단의 대표이자 대구시립국악단 대금 수석인 양성필이 지휘.연출을 맞고 있으며 가야금 김은주(대구시립국악단 차석), 해금 김은진(대구시립국악단원), 피리.태평소 김성두(계명대 강사), 장구 최병길(경북대 강사), 대금.소금 박종옥(대구시립국악단원), 국악가요 임은숙을 멤버로 두고 있다.

양악 파트에서는 기타 이동우(가락 스튜디오 대표)와 베이스 전성원, 건반 이보옥, 드럼 석경관(고구려오디오 대표) 등이 참여하고 있다.

'콩나물 비빔밥' 연주회에서는 '고구려의 혼' '바람의 유희' '풍물' '하늘빛 그리움' '귀소' '방황' 등 창작곡들이 재편곡돼 연주될 예정이다.

조지윈스턴의 유명한 피아노곡 '쌩스 기빙'과 김영동 작곡의 '산행'을 비롯해 국악가요 '가시버시 사랑' '이 땅이 좋아라' 등 친숙한 레퍼토리도 준비돼 있다.

5천원(예매시 3천원). 053)665-3081. 김해용기자 kimh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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