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서스펜스로 가득 차는 월요일 밤 11시

허를 찌르는 날카로움, 팽팽한 긴장감. 서스펜스 영화는 감독과 관객의 숨 막히는 두뇌 싸움의 장이다.

'잘 만들어진 각본'의 서스펜스 영화는 관객에게 끊임없이 수수께끼를 던져주며 돋보기 같은 집중력을 요구한다.

그리고 마지막 순간 허를 찌르는 번뜩이는 '반전'은 관객 스스로 속았음을 인정하게 만든다.

관객이 참담하게 속을수록 영화는 만족스러운 쾌감을 준다.

액션영화채널 '수퍼액션'은 '반전의 미학'이라는 제목으로 마지막 반전이 화제가 된 영화 5편을 내달 2일부터 한 달 간 매주 월요일 밤 11시에 연속 방송한다.

먼저 2일에는 반전영화 붐을 불러일으킨 '유주얼 서스팩트'가 전파를 탄다.

브라이언 싱어 감독의 이 영화는 무자비하고 전설적인 조직폭력배 보스의 행방을 쫓는 내용. 스테판 볼드윈, 케빈 스페이시 등이 열연했다.

이어 8일에는 리처드 기어 주연의 '프라이멀 피어'가 방송된다.

어느 날 존경받는 로마 가톨릭 대주교가 살해되고 19세 소년이 범인으로 지목된다.

명백히 유죄가 확실한 살인사건을 상당히 잘 요리한 서스펜스 스릴러. 당시 신예 배우로 뜨고 있던 에드워드 노튼의 연기가 눈에 띈다.

15일에는 한석규, 심은하 주연의 '텔미 썸딩'이 안방극장을 찾는다.

세기말 도심에서 벌어지는 연쇄토막살인 사건을 둘러싸고 범인을 추적하는 형사와 범인 간의 속고 속이는 두뇌싸움이 볼 만하다.

22일에는 팀 로빈스 주연의 스릴러 '함정'이 방송된다.

각종 테러사건의 범인이 그 누군가에 의한 또 다른 희생자일지도 모른다는 음모이론을 바탕으로 그려지는 영화.

마지막 29일은 니콜 키드먼 주연의 심령 스릴러 '디 아더스'가 장식한다.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세 명의 하인들과 끊이지 않고 벌어지는 이상한 일들. 공포의 정체를 확인하는 마지막 순간이 영화의 백미다.

장성현기자 jacksou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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