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과 베트남에서 고병원성 가금인플루엔자(조류독감) 감염으로 사망자가 발생하자 경북도는 28일 경주 동산병원과 동국대병원에 역학조사관(내과전문의)을 파견, 인체 감염여부 확인을 위한 정밀역학조사에 착수했다.
질병관리본부도 전국적으로 조류독감이 발생한 지역의 응급실이 있는 22개 병원에 이날 역학조사관을 파견했다.
28일 경주에 파견된 역학조사관은 지난해 말 경주시 안강읍 육통리에서 조류독감이 발생한 이후 중호흡기질환(폐렴 등)으로 동국대 병원과 동산병원에 입원했거나 치료한 환자가 200명(동국대 병원 150명,동산병원 50명)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내고 정밀 역학조사를 실시중이다.
역학조사관은 지난해 12월 중순 이후 중증호흡기질환자의 의무기록을 통해 조류독감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는 위험군이었는지 등을 집중 조사한다.
경북도 방역관계자는 이와 관련 "경주지역 2개 병원에서 호흡기질환자 72명에 대한 의무기록 등을 살폈으나 조류독감에 의한 증상이라고 의심되는 사람은 없었다"며 "30일까지 조사를 끝낼 방침"이라고 밝혔다.
역학조사관은 리스트에 있는 환자를 상대로 의무기록을 조사하고 누락자가 없는지에 대해서도 확인한 후 의심증이 나타날 경우 혈청을 통해 심층 역학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역학조사는 28일부터 30일까지 3일간으로 예정돼 있지만 조류독감 위험군에 포함된 환자가 입원한 사례가 발견될 경우 혈청검사를 실시, 감염여부를 확인하는 한편 조사대상 병원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경주지역에서 조류독감 살처분에 동원된 사람 중 몸살감기증세의 환자만 있었을 뿐이며 현재까지 조류독감 발생지역에서 의심 증상환자가 보고된 적은 없었다.
경주시보건소 김미경 소장은 "중증호흡기 질환자까지 조사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밝혀진 것이 없으므로 조사가 빨리 끝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세계보건기구(WHO)의 백신 개발을 돕기위해 국내에서 분리된 조류독감 바이러스를 미국과 영국, 호주, 일본 등에 있는 인플루엔자 공동협력센터에 제공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주.박준현기자 jhpark@imaeil.com
박운석기자 stoneax@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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