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가 폐가전제품과 같은 각종 쓰레기 무단투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설연휴 기간 동안 고속도로를 이용한 차량은 예전과 비슷한 반면 쓰레기 발생량은 오히려 증가한 것을 비롯, 지난 한해동안 대구.경북 지역 고속도로변에 버려진 쓰레기가 500여t에 이르렀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도로공사 경북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 20일부터 25일까지 설 연휴기간 경부와 구마, 중앙 등 대구.경북지역 고속도로 이용차량은 173만2천여대로 지난해보다 0.4% 증가에 그쳤지만 쓰레기양은 20.13t으로 지난해 설연휴 기간의 18.08t에 비해 11.3%나 증가했다는 것.
또 지난 한 해 동안 경부고속도로 경주-추풍령 구간에서 발생한 쓰레기만 400t에 이르며 구마고속도로 금호 JC에서 옥포 JC까지 구간에서 발생한 쓰레기도 101t이 쏟아졌다.
지역내 고속도로에서 불법투기가 집중적으로 이뤄지는 곳은 칠곡휴게소와 김천톨게이트 인근 버스정류장과 금호 분기점 등 주.정차가 쉬운 곳으로 쓰레기 투기비용을 부담해야하는 대형폐기물 등이 대부분.
도로공사 관계자는 "1t 쓰레기를 수거하고 처리하는데만 30만원 가량의 비용이 들어가는 탓에 해마다 쓰레기 처리비용으로 수억원이 들어가고 있다"며 "고속도로 확충과 개선에 투자돼야 할 통행료가 양심불량 사람 탓에 쓰레기 수거비용으로 낭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고속도로 쓰레기 투기행위가 적발될 경우 경범죄 처벌법에 따라 3만~5만원의 과태료를 물지만 현장 적발이 쉽잖아 지난해 대구.경북 지역에서의 단속실적은 전무한 실정이다.
한편 화물차 적재불량으로 화물이 쏟아지는 사고도 잦아 이의 수거와 처리에도 상당한 비용이 들어가고 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적재화물 추락시에는 고속도로 운행 차량들의 추돌 위험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이고 이를 수거하면서 도로공사 직원들이 다치는 사고도 종종 발생한다"며 고속도로를 운행하는 화물차 기사들의 안전한 화물적재를 촉구했다.
한윤조기자 cgdrea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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