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織物조합 통합은 '지역 革新' 밑거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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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직물업계를 대표하는 양대(兩大) 조합이 '한 지붕' 밑으로 들어가기로 합의한 것은 섬유업계의 신선한 '지각 변동'이다.

세계화와 지식기반경제라는 패러다임의 변화 속에 전통산업인 섬유가 허물을 벗고 신(新)산업으로 거듭나야할 숙명에 처한 지는 오래됐다.

그러나 '협력과 화합'을 통해 스스로 탈바꿈해야 할 업계가 내부 갈등으로 치달으면서 지역경제는 좀처럼 황폐화의 그늘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측면에서 지난해 말부터 논의돼 온 대구.경북 견직물조합과 직물조합의 통합 문제가 최근 급진전되고 있다는 소식은 업계에서 모처럼 뿜어내는 시원한 청량제다.

단일 조합 설립은 세부 추진 방식에 대한 이견(異見)으로 그동안 지연돼 왔는데 마침내 양 조합이 자산평가를 통한 재무제표상의 1대1 통합 원칙에 합의한 것이다.

이렇게되면 내달 말 정기총회를 거쳐 늦어도 6개월 안에는 실제 통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양대 조합의 통합은 거스를 수 없는 '시장 논리'다.

한 때 전국 최대 규모를 자랑한 견직물조합은 현재 자산이 50억원까지 떨어져 부채 등을 제하고 나면 순자산은 20억원 수준이고, 3년 전 파산 직전까지 간 직물조합의 경우 최근에야 겨우 흑자로 돌아섰지만 역시 장래가 불투명한 상태다.

그런데도 당연히 합쳐야할 두 조합이 기득권과 자존심을 앞세워 '두 살림'을 고집했으니 그동안 얼마나 비효율적인 운영을 해왔는지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지금 지역경제 활성화의 최대 과제는 네트워킹이다.

그러나 미래 성장산업을 놓고 대구시와 경북도는 서로 목소리를 높이고 있으며, 상공회의소는 대구와 달성으로 갈라진 채 법(法) 처분만을 기다리고 있다.

이렇게 집안 싸움에 매달려 있다면 그야말로 백약이 무효다

이제 양대 조합의 통합은 경제적 문제 해결이라는 차원을 넘어 '지역 혁신'으로 승화돼야한다.

외형 변화보다 더 중요한 것은 생각의 '틀'을 바꿈으로써 스스로 문제 해결능력을 갖추는 혁신 의식, 그것이 바로 지역경제 활성화의 핵심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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