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나라 공천 "이번엔 면접시험"

한나라당 공천심사위가 1차 검증작업을 끝으로 공개 면접토론을 실시키로 했다.

공천심사위원인 강혜련(姜惠蓮) 이화여대 교수는 29일 "서류심사 만으로 변별력을 찾을 수 없어 예비후보의 역량을 심층적으로 검토하기 위해 공개토론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30일 부산의 세 곳을 포함, 네 곳의 신청자 17명에 한해 공개토론을 갖는 것을 시작으로 내주 중에는 대구.경북 지역에서도 공개토론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공개토론, 어디서 열릴까=일단 경쟁 후보군이 많은 선거구가 공개 면접토론 지역이 될 가능성이 높다.

김성조(金晟祚) 공천심사위원은 "공천신청자가 3명 이상으로 현역 의원이 불출마했거나 현역과 정치신인간 우열을 가리기 힘든 곳이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 안팎에서 흘러나온 얘기를 종합할 때 대구는 2~3곳, 경북은 1~2곳 안팎에서 공개토론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먼저 대구의 경우 현역 의원이 탈당(백승홍)하거나 불출마(현승일)를 선언한 중.남구가 유력하다.

중량감있는 상대 후보(이재용.조순형)의 출마가 유력시되는 만큼 '이벤트' 차원에서 공개토론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또 경쟁자가 많은 수성을도 같은 범주에 속한다.

현역 의원(윤영탁)이 불출마한데다 외부인사 영입이 마땅치 않다는 이유에서다.

신청자가 무려 13명이나 되는 달서갑도 공개토론 대상지로 거론되고 있다.

경북은 청송.영양.영덕과 경산.청도, 구미가 유력하게 이야기된다.

특히 청송.영양.영덕은 비공개 신청을 포함해 12명이나 공천을 신청했다.

또 예비후보의 연령층이 30대에서 60대까지 다양하고 직업군도 정당인, 대학교수, 고위 공직자, 기업인, 사회사업가 등으로 골고루 포진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역 의원(박재욱)의 구속으로 공천신청자가 10명에 달하는 경산.청도와 분구를 예상, 후보자가 몰린 구미도 같은 범주에 속한다.

그러나 이 두 곳은 선거구 획정 결과가 변수다.

◇공개토론 방식=공천심사위원들이 직접 현지에 내려가 '이벤트' 형식으로 열릴 가능성이 높다.

시기는 늦어도 내주 후반쯤에 열릴 개연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또 30일 열린 경기 군포와 부산 3곳에 대한 공개토론을 볼 때 토론면접은 △자기소개 및 출마동기(3분), △국가현안과 해결방안(3분), △지역현안과 해결방안(3분), △한나라당 문제점과 해결방안(3분), △자유주제 지정토론(질문 2분·답변 3분),△ 마무리발언(4분) 등의 순서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주요 평가항목에 대해 강혜련 교수는 "공천 신청자의 능력과 인성, 스피치 능력, 순발력 등에 주목할 생각"이라며 "특히 스피치 능력에 포인트를 두겠다"고 밝혔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사진:30일 오전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에서 한나라당 제 17대 국회의원 후보자 공개토론이 진행되고 있다. 김영욱기자 mirag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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