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한나라당 공천신청자들은 불안해 잠을 못 이룬다고 한다.
서울에서 들려오는 공천심사 소식을 '귀동냥' 해보지만 이렇다할 얘기를 들을 수도 없다.
그래서 '정보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직접 상경하는 일까지 빈번하다.
그러나 어디다 물어봐야할지 막막하다.
특히 정치신인들로선 더욱 그렇다.
때문에 지역 공천신청자들은 주로 이상득(李相得) 사무총장과 강재섭(姜在涉) 의원, 공천심사위의 김성조(金晟祚) 의원을 주요 정보사냥 대상으로 삼고 있다.
이들 세 사람이 그래도 지역에 관한 한 중요 정보에 가장 근접해 있고 일정 부분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공천신청자들에게 집중 구애를 받는 이들 역시 답답한 것은 매한가지다.
이 총장은 "공천심사위에 총장의 입김이 전혀 먹혀들지 않는다"며 "공천에 관한 한 전권을 휘두르던 시대는 끝이 났다"고 말했다.
이 총장의 한 측근은 "우리도 답답하긴 마찬가지"라면서도 "다만 여론조사와 같은 당내 객관적인 자료는 볼 수 있지 않겠느냐"고 귀띔했다.
강 의원은 "(대구.경북 공천심사를) 관망하고 있다"는 말로 대신했다.
그는 "무리하게 조율하려 들다가는 괜히 오해를 살 수 있어 가급적 말을 아끼고 있고 성격상 그렇게 하지도 못한다"고 말했다.
다만 "관심있는 사람에 대해 공천심사위로부터 이런저런 얘기를 듣고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직접 공천심사를 다루고 있는 김 의원은 요즘 개인 휴대전화를 아예 끄고 다닌다.
공천심사가 오전 7시30분부터 시작, 저녁 늦게까지 계속되는 탓에 전화를 받을 수 없다.
그래서 주위로부터 종종 오해를 사기도 한다.
한 공천신청자는 "아무리 공정한 것도 좋지만 요즘 너무 어깨에 힘이 들어가 있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설익은 내용을 공개할 수도 없는 형편"이라며 이해를 당부했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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