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시더 동대구로에서 사라지다'의 기사는 가로수에 관한 대구시민의 관심도를 감안한 배려라고 생각한다.
히말라야시더는 세계 3대 조경수의 하나로 꼽히는 아름다운 나무로서 대구의 상징적인 명물이 된지 오래다.
시민의 사랑을 받아온 이 명물이 사라진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이유인즉 태풍에 넘어지기 쉽다는 것이며 그로 인해 시민의 50.5%가 개체를 바란다는 명목이다.
시더는 원래 천근성이라 잘 넘어지는 단점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30여 년간 그 자태를 잘 유지해 오지 않았나. 비록 심근성인 수종이라 할지라도 오랜 장마로 땅이 물러진 터에 태풍이라도 분다면 안 넘어질 나무가 어디 있겠는가.
수종 갱신을 결정하기에 앞서 먼저 동대구로의 지질에 대한 고려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동대구로 일대는 토심이 얕은 암반층일 것으로 생각되는데 이것이 사실이라면 아무리 심근성인 수종이라 할지라도 뿌리를 깊이 내릴 수 없을 것이다.
따라서 어떤 수종이라도 훗날 거수로 자라 지상부의 바람맞이 면적이 커지게 되었을 때 태풍을 맞게 된다면 넘어지지 않을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미 수형이 다 망가져 볼썽사나운 지금의 시더는 마땅히 개체해야 하겠지만 심근성인 수종이라도 어차피 뿌리를 깊게 내릴 수 없는 곳이라면 차라리 깔끔한 보다 어린 시더를 심어 본래의 경관을 되살리는 것이 시민들의 바람에 부합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대구 시민들이 아끼고 사랑하는 이 상정적인 시더 가로수 거리가 그대로 복원 유지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상채규(대구가톨릭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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