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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산 들고양이 퇴치책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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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산 생태계가 고양이에게 위협받고 있다.

팔공산에서 서식하는 들고양이의 수가 최근 급격히 늘면서 토끼나 다람쥐. 들쥐. 꿩 등 야생동물을 닥치는 데로 잡아 먹고 있는 것. 심지어는 무게가 10kg가 넘는 '수퍼 고양이'까지 나타나 등산객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팔공산 생태보존 운동을 펼치고 있는 (사)어린이환경문화단에 따르면 최근 팔공산 일대에 서식중인 들고양이는 2만6천여마리에 이르고 있다. 지난 2001년의 고양이 실태 조사때보다 약 6천마리가 증가했는데 매년 3천마리 정도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

특히 예전에는 등산객들이 버린 음식물을 찾기위해 팔공컨트리클럽 입구 계곡이나 파계사.부인사 부근 등 특정 지역에서 나타났는데 최근에는 먹이를 찾아 7부 능선을 넘어 팔공산 정상 동봉 부근과 갓바위 일대 등 고지대까지 진출, 야생 동물들의 씨를 말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개체수가 늘면서 굶주린 들고양이가 밤이면 인근 국도.지방도까지 내려와 차량 운전자들이 놀라 급정차하는등 교통사고 위험까지 가중시키고 있다.

이처럼 들고양이 피해가 커지고 있는 것은 여우 등 천적이 사라졌고, 팔공산 곳곳에 쓰레기통이 보급되면서 버려진 음식물 쓰레기가 줄어 고양이들의 먹이 쟁탈전이 심각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환경문화단 조종철(40) 사무총장은 "들고양이들이 한달 평균 2천500~3천마리의 야생 조류.포유류를 잡아먹는 것으로 추산되는데 행동반경이 넓고 번식력도 높아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몇년전만해도 쉽게 볼 수 있었던 다람쥐. 조류 등이 팔공산에서 점차 사라지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팔공산의 생태계 보존을 위한 들고양이 퇴치 운동 등 대책은 현재 전무한 실정이다.

지난 2001년 10월 환경문화단 회원 120여명이 철망 형태의 틀 40개를 팔공산 부인사와 갓바위 일대에 설치하고 수백여개의 포획틀을 놓아 불임시술을 하는 등 들고양이 퇴치에 나섰다가 동물애호단체들의 반대로 무산된 후로는 별다른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 사무총장은 "팔공산의 생태계 파괴를 막기 위해서는 대구시 등이 나서 장기적이고 효과적인 들고양이 퇴치 계획을 시급히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창희기자 cc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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