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왕산 빙벽 등반대회 성황

'제1회 청송 주왕산 전국 빙벽등반대회'가 지난 7일부터 이틀간 청송군 부동면 얼음골 인공폭포에서 처음으로 열렸다.

청송군 주최로 대구등산학교와 경북산악연맹이 주관하고 대한산악연맹과 매일신문사.한국서부발전(주)청송양수건설처가 공동으로 후원하는 이 대회에는 관광객 1천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전국의 산악인 70여명이 남녀부로 나눠 고난도의 개인 기량을 발휘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남자부 손창헌(32.대구 파워클라이밍 소속)씨와 여자부 고미영(38.청주대 소속)씨가 우승을 차지해 각각 우승상패와 상금 150만원씩을 받았다.

경기도 부천클라이밍 소속의 정두현(51.빙벽등반 경력 10)씨는 "영남지역에서 처음 열린 대회에서 우승을 생각하고 출전 했으나, 이곳 빙벽의 난이도가 높아 포기 했다"면서도 "내년 대회에 참석해 꼭 우승하겠다"고 말했다.

얼음 절벽을 거미처럼 오르는 아이스클라이머를 지켜보는 관광객들도 자연이 만든 얼음과 하나가 됐다.

관광객 김시현(39.포항시)씨는 "매일신문을 보고 처음 와 봤는데 거대한 얼음이 너무 좋고 멋있게 얼어 도전해 보고 싶은 마음이 저절로 생긴다"고 말했다.

청송 얼음골 빙벽은 1995년 5월 여름철 이곳을 찾는 20여만명의 피서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청정청송을 널리 알리기 위해 안의종 전 군수가 사업비 1억3천만원을 들여 자연경관이 뛰어난 얼음골 탕건봉(높이 62m)에 인공폭포를 만들었다.

겨울철이면 추위를 내뿜는 지형적 특성이 얼음골을 겨울레포츠의 명소로 만들고 있다.

강석호 경북산악연맹회장은 "영남지역에서 유일하게 빙벽등반을 할 수 있는 얼음골 인공빙벽을 최대한 활용, 빙벽등반 대중화를 위해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장병호 대회준비위원장은 "처음 열린 대회인데도 불구하고 많은 선수와 관광객들이 몰렸다"며 "앞으로 대구등산학교 회원은 물론 일반인들에게 빙벽등반 훈련장으로 제공, 청송을 알리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청송.김경돈기자 kd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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