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단행한 '2.10 개각'은 총선 출마자들을 위한 마지막 개각이었다.
그동안 노 대통령은 지난 해 말부터 산자부장관과 교육부총리, 과기부장관 등 일부 부처장관을 수시로 교체하다가 공직후보사퇴시한(15일)을 앞두고 열린우리당 후보로 나설 김진표(金桭杓) 경제부총리 등을 교체한 것이다.
김 부총리는 경기도 수원에서, 이영탁(李永鐸) 전 국무조정실장은 경북 영주에서, 권기홍(權奇洪) 전 노동장관은 경산-청도에서 출마할 예정이다.
그러나 '총선올인'전략의 일환으로 추진되던 강금실(康錦實) 법무장관 등의 출마는 불발로 끝났다.
이번 개각의 핵심은 이헌재(李憲宰) 부총리의 재기용이라고 볼 수 있다.
'삼고초려'끝에 경제수장자리를 맡은 이 부총리의 기용은 IMF직후 금감위원장과 재경부장관을 맡아 구조조정과 시장개혁에 앞장섰던 이 부총리의 추진력을 높이 산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내수경기회복과 신용불량자와 가계부채, 카드사문제 등의 현안이 산적한 경제팀을 이 부총리가 어떻게 이끌지 주목된다.
당장 이 부총리는 한-칠레 FTA 비준동의안 처리도 이끌어내야 한다.
○…이와 더불어 이번 개각에서 가장 두드러진 인사는 서동만(徐東晩) 국정원 기조실장의 전격 경질이었다.
서 전 실장은 지난 해 노무현 대통령이 야당의 반대를 무릅쓰고 고집할 정도로 신뢰를 보냈던 인사였다는 점에서 경질배경에 관심이 집중됐다.
청와대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서 전 실장의 경질배경은 국정원의 개혁을 진두지휘해 줄 것으로 기대했으나 다소 기대에 미흡했다는 판단을 내린 것 아니냐는 것으로 정리된다.
국정원 내부인사를 둘러싼 고영구(高泳耉) 국정원장과의 불화설도 흘러나오고 있으나 확인되지는 않았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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