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동성로 '청주버섯'

최근 건강 우선 바람이 불면서 채식 위주의 식단이 인기를 얻고 있다. 버섯이 우리 몸에 좋은 식품이라는 사실은 이미 알려진 사실. 대구시 중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주차장 출구 맞은편에 위치한 버섯요리전문점 '청주버섯'. 지난 80년 대구에 버섯음식 바람을 일으키며 문을 연 청주버섯집이 식단 변화와 함께 손님들이 모여들고 있다.

음식점의 생명은 맛이다. 맛은 좋은 재료에서 나온다. 청주버섯에서는 몇 군데 구입처를 정해두고 질 좋고 신선한 버섯만 들여온다. 24년간 맛을 지켜온 주인 정태선씨는 보기만 해도 버섯의 맛과 향, 신선도를 척척 구별해낸다. 표고버섯을 비롯해 느타리, 팽이, 목이, 새송이 버섯 등을 주로 구입한다. 이 중 표고버섯이 음식에 많이 사용된다. 독특한 맛은 물론 식욕을 돋우는 구실을 해 음식의 풍미를 더해주기 때문이다.

버섯의 매력은 은은한 향과 포실포실하게 씹히는 맛인 만큼 버섯요리는 그 향을 그대로 살려내는 것이 포인트다. 버섯찌개 역시 표고버섯의 맛과 향을 살리는데 주안점을 두고 조리한다. 육수에 표고버섯을 비롯해 감자, 대파, 부추, 냉이 등 채소와 당면을 넣고 끓인다.

여기에 이 집만의 노하우가 숨어있는 한약재가 들어간 양념이 추가된다. 매콤하면서도 깔끔한 맛이다. 특히 국물맛이 시원하다. 맛이 담백해 질리지 않고 뒷맛이 개운하다. 버섯속에 숨은 냉이가 봄내음을 느끼게 한다.

표고버섯과 콩나물, 무나물, 그리고 취나물.고사리 등 산나물에다 고추장을 듬뿍 얹어 비벼 먹는 버섯비빔밥도 인기다. 버섯과 채소의 독특한 향이 잘 어우러진 맛이다. 거기에 토속적인 고추장맛이 더해져 입맛을 돋워준다.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다시마와 상추, 배추쌈에 싸먹으니 또 다른 맛이 난다.

느타리버섯에 초고추장을 넣고 무친 버섯회는 맛과 향이 뛰어나다. 느타리의 쫄깃함과 씹을 때 사각거리는 맛이 살아있다. 입맛을 돋워 식사 전에나 술안주에 그만이다. 이밖에 담백한 버섯덮밥과 버섯해물전도 찾는 사람이 많다. 문의: 053)425-56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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