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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마당-소외서민 복지 더 늘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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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언론보도에서 전기요금을 제때 내지 못해 전기가 끊긴 집에서 촛불을 켜놓고 잠을 자던 장애인 부부의 '서러운 죽음'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생활고에 시달린 나머지 어린 자녀를 버리는 영.유아 유기사건도 잇따르고 있는데다 한때 자취를 감췄던 걸인들이 다시 늘고 있다는 보도도 우리를 우울하게 만든다.

개인 소득 2만달러 시대를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슬픈 자화상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고단해진 서민들의 생활고를 해결할 시원한 대책은 나오지 않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국민기초생활보장자 조사차원에서 각 자치단체내에 단전.단수 가구에 대한 점검을 지시했으나 실태 파악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산업자원부가 뒤늦게 저소득층과 중증 장애인에 대한 전기요금 감면 방침을 밝힌 것이 고작이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복지정책이라는 비난을 들을 수밖에 없다.

정부나 지자체 탓만 할 수도 없다.

매년 연말연시가 다가오면 기업들은 거액의 불우이웃 성금을 내고 국민들도 형편껏 성금을 내지만 어려운 이웃들을 챙기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기부문화가 정착된 선진국의 기부 참여율이 90%에 달하는 반면 우리는 10%를 채 넘지 못한다고 하니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우리에게도 어려울 때 서로 돕는 두레와 환난상휼(患難相恤)이라는 훌륭한 나눔의 전통을 가지고 있다.

상부상조의 아름다운 전통을 되살려야 할 때다.

나보다 못한 사람들에 대한 배려는 시혜가 아니라 생활로 자리잡아야 한다.

차제에 기초생활조차 버거운 서민가계가 체감할 수 있는 복지정책의 조속한 집행을 촉구한다.

김양운(대구시 대명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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