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 및 원자재 가격 상승, 광우병 여파로 인한 수산물 가격 급등, 중국농산물의 작황 부진 등에 따라 전반적인 물가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
통상 국제 원자재 가격상승은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 점을 감안할 경우 향후 물가불안이 심화될 가능성이 높고, 신학기를 앞두고 대학생 등록금 마저 잇따라 인상돼 가계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경북대의 경우 신입생, 재학생 기성회비를 기준으로 평균 8.5% 인상했다. 계명대도 신학기 등록금을 일괄 4.5% 올리기로 결정했다.
각종 서비스료도 오름세를 보일 전망. 대구시는 하반기에 서민의 발인 지하철 요금을 200원 인상(1구간 600원에서 800원, 2구간 700원에서 900원)할 계획이며, 고유가로 인한 버스료가 8~21%, 택시료 20%씩 각각 오를 전망이다. 세계적으로 비교적 값이 싼 상하수도 요금도 7월쯤 인상될 것으로 알려져 하반기 고물가로 인한 가계부담은 가속화 될 전망이다.
태풍 매미로 인한 작황으로 대표적인 구황식품인 감자, 고구마 값도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으며, 잡곡류도 작황 부진으로 거래가격이 전년 대비 20~100% 가량 직상승했다. 감자는 지난해 100g당 220원에서 520원으로 약 두배반이상 올라 큰 것 한알에 1천원을 호가하고 있다.
농협 유통점에서 차조(1kg)는 1만1천원, 수수(1kg) 9천700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100%이상 가격이 상승했고 찹쌀(1kg)은 5천500원, 적두(1kg, 붉은팥) 8천600원, 기장(1kg) 1만3천200원으로 각각 지난해 가격의 60% 가량 올랐다. 서리태(1kg)도 1만1천100원으로 지난해 9천100원에 비해 20%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참깨 값이 오르자 참기름 가격도 들썩여 이미 브랜드 참기름의 경우 1천원씩 올랐다.
유통 관계자는 "국산 잡곡의 경우 작황이 부진한데다 몇년째 잡곡 가격 폭락으로 농사를 포기한 농민들이 늘어 전체 물량 자체가 줄었다. 중국도 잡곡 작황이 부진해 수입잡곡의 가격도 오른 편"이라고 말했다.
조류독감의 여파로 수산물을 찾는 인구가 늘면서 고등어, 오징어 등도 지난해 보다 20%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고등어(大) 마리당 4천원~5천원, 제주갈치 마리당 1만3천원~1만5천원, 대구 마리당 1만2천~1만5천원으로 전반적으로 지난해에 비해 10%에서 많게는 20%까지 가격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민병곤기자 minbg@imaeil.com 최세정기자 beac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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