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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싱가포르 비자금 1조" 전한길 주장에 박지원 "보수 대통령들은 천문학적 비자금, DJ·盧·文·李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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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전한길. 연합뉴스
박지원, 전한길. 연합뉴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페이스북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페이스북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자인 한국사 강사 출신 전한길 씨가 이재명 대통령이 싱가포르에 1조원 규모의 비자금을 숨겨뒀다는 온라인 상 주장을 인용, 지난 21일 자신의 '전한길 뉴스'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언급한 가운데,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큰병이 들었다"면서 "대한민국 역대 보수 대통령들은 비자금 놀이를 했으나, 진보 대통령들은 비자금이 없었다"는 취지로 비교하며 반박했다.

▶전한길 씨는 영상에서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 관련 뉴스 영상이라고 소개하며 NNP라는 이름의 유튜브 영상을 화면 우측에 인용했다.

인용된 영상에서는 "이재명이 조 단위 비자금을 싱가포르에 숨겨뒀다" "대장동 백현동에서 불법으로 모은" "싱가포르는 김현지 실장의 아들이 유학을 간 곳" 등의 언급이 이어진다.

이에 대해 전한길 씨는 "NNP라고 제가 저 분(영상 속 발언자)을 미국에서 만났다"며 "미국에서 보도되고 있는 뉴스채널인데 미국에서 나온 의혹을 제기했던 것이다. 이재명 돈 1조원 이상이 싱가포르에 있다고 미국 안에서 굉장히 유력한 사람에게 직접 들었다고 하며 보도된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리스크를 구성하고 있는 대장동 의혹 등을 언급, "대장동에서 얼마 벌었나. (수익금)4800억원(이 어디로 갔는지) 안 밝혀졌잖나. 그 돈 어디 갔나? 김만배가 다 가져갔을 일이 없지 않나. 그리고 백현동 개발 (수익금도) 어디로 갔나?"라며 "그 돈이 싱가포르에 현재 있을 수 있다고 NNP에서 보도한 것을 전한길은 재보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교롭게도 이재명과 공동정부라고 보도될 정도의 김현지 아들이 싱가포르에 있고 유학 중이고 현재 고등학생쯤 되고 그 아들이 유력한 정치인을 닮았다고 이미 보도가 됐다"며 "그런데 하필이면 이재명의 돈이 싱가포르에 있다고 NNP에서 보도했다. 이런 것도 특검이 (수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전한길 뉴스' 유튜브

▶이에 대해 박지원 의원은 22일 오전 8시 15분쯤 페이스북을 통해 "정신이 많이 나갔다. ㅉㅉ(쯧쯧)"이라고 날 선 발언을 하면서 "보수 대통령들이 했던 비자금 놀이는(비자금 놀이를 했다). 진보 대통령 김대중·노무현·문재인·이재명은 비자금 없다. 박정희·전두환·노태우·김영삼·이명박·박근혜·윤석열 전 대통령들은(의) 천문학적 비자금은 온 세상이 알고 다 밝혀졌다"고 비판했다.

특히 자신이 대통령 비서실장을 맡았던 김대중 정부와 그 직전 김영삼 정부를 가리키며 "당선 사례금도 YS(김영삼 전 대통령) 때 까지였고, DJ(김대중 전 대통령)가 관례를 깨고 받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김대중 정부부터 대통령의 '돈'과 관련해 좀 더 투명한 세상을 열었다는 얘기다.

이어 박지원 의원은 전한길 씨를 향해 "이재명 대통령이 싱가포르에 비자금 1조(를 숨겼다)? 미국과 일본 다니며 1인 시위하더니 병 들었어도 큰 병 들었다"고 재차 날 선 표현을 하면서 "싱가포르로 1인 시위 장소를 옮겨 1조 찾아오라. 그리고 가져라. 그 돈으로 통일교에서 받은 돈 갚으면 되겠네"라고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등이 연루돼 수사가 진행 중인 '통일교 불법정치자금 수수 의혹'도 가리켰다.

아울러 "장동혁 (국민의힘)대표에게서 공천 받아 선거자금으로 사용해도 되겠다"고 전한길 씨에게 제기되고 있는 내년 지방선거 대구시장 등 출마설도 지칭했다.

박지원 의원은 "헛소리 말라. 국민은 현명하다"고 적으며 글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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