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지방에서 자신의 거취문제를 놓고 장고에 들어간 한나라당 최병렬(崔秉烈) 대표는 반최(反崔)진영의 퇴진요구를 수용하지 않기로 결심을 굳힌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 측근은 20일 "최 대표는 당내 소장파들과 일부중진들이 제기하고 있는 퇴진요구를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며 "현재로선 최 대표가 물러날 생각이 없다"고 전하고 있다. 측근들은 또 "그가 지방에 내려간 것도 사퇴 등 자신의 거취 문제를 고민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당이 맞고 있는 위기를 수습하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사퇴를 전제로 한 수습방안 구상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최 대표의 구상은 선거대책위 조기 출범을 통한 당의 선대위 체제 전환이다. 즉 소장파들이 주장하고 있는 임시 전당대회 개최를 통한 새 지도부 구성은 총선을 두달도 안남긴 상황에서 말도 안되는 얘기라는 것이다.
최 대표측이 선대위 조기 출범 카드를 만지작 거리고 있는 이유는 간단하다. 선대위에 당권을 몰아주고 자신은 2선으로 물러나겠다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대표직에서 물러나는 사태는 일단 피할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권토중래도 노려볼 만하다는 판단인 듯하다.
최 대표는 이같은 방안에 대해 가까운 의원들에게 전화로 협조를 부탁하고 있고 중진들을 중심으로 호응을 얻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홍사덕(洪思德) 총무가 지금 지도부를 교체하는 것은 총선 승리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최 대표 사퇴론에 제동을 걸고 나서는 등 당내 분위기 반전도 감지되고 있어 그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경훈기자 jgh031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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