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부터 사흘간 전북 무주와 전주 일대에서 펼쳐진 제85회 동계체전에서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놓고 전북과 강원도가 신경전을 벌였다.
이미 2010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놓고 강원도와 맞섰던 전북도는 이번 동계체전이 안방에서 열린 것을 계기로 동계올림픽 유치의 당위성을 강조하는 홍보전을 적극적으로 펼쳤다.
전북은 개막 당일부터 '2014년 동계올림픽을 무주에서'라는 등의 내용이 담긴 대형 현수막을 경기장과 인근 지역에 내걸었고 '왜 무주이어야 하는가'라는 제목을 책자를 제작, 배포하기도 했다.
반면 강원도는 전북에서 열리는 잔치인 만큼 드러내놓고 홍보 활동을 펴지는 않았지만 조명수 행정부지사와 우광호 평창군의회 의장 등 기관단체장들이 대거 경기장을 찾아 선수단을 격려하는 한편 체육관계자들은 전북의 경기운영을 자세히 점검했다.
실제로 강원도는 15일부터 23일까지 남미와 아프리카 등의 청소년들을 용평리조트에 대거 초청, 동계종목 캠프를 여는 '드림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고 23일부터 25일까지는 제1회 장애인동계체전을 열 계획이다.
또 전북과 강원도는 동계올림픽 유치를 놓고 과열된 경쟁을 벌인다는 인상을 주지 않기 위해 자제하려는 모습을 보였지만 지난 18일 열린 개막 만찬행사에서 김세웅 무주군수가 "동계올림픽을 무주에서 개최하자"며 건배를 제의하자 참석했던 일부 강원도 인사가 만찬장을 빠져나가는 등 불편함은 지울 수 없었다.
특히 대회가 열린 사흘 동안 전북과 강원도는 공식적인 만남을 갖지 않아 서먹한 관계는 지속됐는데, 한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두지역이 과열 경쟁을 벌인다면 국제적인 이미지도 좋지 않을 것"이라고 조심스레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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