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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고파서 훔쳤어요" 일가족 3명 잡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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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경찰서는 23일 의류점과 대형할인점 등지에서 물건을 훔친 혐의로 김모(45.여)씨와 아들 박모(22)씨 등 2명을 구속했다. 같은 혐의로 함께 붙잡힌 딸 박모(19)양은 영장이 기각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일 오후 2시40분쯤 영주시내 모 의류점에 들어가 옷을 사는 척하며 주인 김모(48.여.영주시 휴천동)씨 주의를 흐트린 뒤 매장에 진열돼 있던 청바지 등 16만4천원 어치의 옷 16점을 훔치는 등 지난 10일부터 최근까지 의류점, 할인점, 잡화점 등지에서 모두 6차례에 걸쳐 생필품 60만원 어치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극심한 생활고를 견디다 못해 절도에 나선 것으로 드러났으며, 쌀과 부식을 구하기 위해 훔친 물건들을 인근 매장에서 처분하려고 서성이던 중 이를 수상히 여긴 할인점 종업원의 신고로 붙잡혔다. 김씨의 남편(50.주류 배달원)은 가정을 거의 돌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아침 구속영장 기각으로 풀려난 박양은 "오빠와 함께 생활고를 해결하기 위해 일자리를 찾아 나섰지만 고교 졸업장이 없어 술집 이외에는 일자리가 없었다"며 "아무 생각없이 엄마를 따라 물건을 훔치게 됐다"고 말했다.

영주.권동순기자 pino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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